네가 오니 봄도 왔다 - 당신이라는 사소한 기쁨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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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 감정을 느껴봤겠지?

애틋하게 바라보며 같이 있어도 안달 나던 그 시간들.

네가 오니 봄도 왔다 라는 시집의 이름처럼,

사랑은 따사롭고 포근하다.

남궁원 님의 시집 네가 오니 봄도 왔다는 ‘사랑’에 대한 감성이 철철 흘러넘치는 책이다. 순수하게 써 내려간 시는 조금은 손가락이 오그라들기도 하지만, 신기하리만큼 자꾸 생각한다. 사실 이 책의 디자인이 너무 취저라 서평 신청을 하게 되었다.

꽃밭 위에 귀여운 고양이 두 마리가 서로 살을 맞대고 엎드려 봄기운을 즐기는 듯한 그림.

아직 봄이 오기 전인데, 유독 따스한 오늘이었다. 겉옷을 팔에 걸고 성큼성큼 걸어가는 사람들이 거리에 이따금씩 보였다. 오늘까지 유효한 기프티콘을 사용하러 스타벅스로 향하던 나를 봄기운에 이 책이 생각났다. 게다가 그림과 비슷한 고양이가 길에 누워 쉬고 있는 게 아닌가! 귀여운 냥이들.

스타벅스에 도착해 커피를 시키고, 이 책을 다시 읽었다. 짧은 시의 모임이라 금방 읽어낼 수 있었다.

모든 시들은 ‘사랑’을 노래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부들거리는 사랑 이야기를 들어서일까.

왜 난 한걸음 뒤로 물러서게 될까? 나의 사랑은 언제나 순탄치 않았다. 내 중심이 완전히 깨어져 버리는 사랑을 했기에, 달콤한 말로 가득한 이 시들이 와닿지 않을 터….

차라리 애절하고 슬픔 가득한 사랑 이야기도 있었더라면 덜했을 텐데….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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