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 근대 민주주의가 탄생한 세계 정치의 중심 우리 아이 교양을 키우는 세계 도시 여행 2
정유진(유유) 그림, 이양훈 글 / 성림주니어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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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로마마는 세계사에 대해 정말 잘 모른다. 지금은 역사에 관심이 많지만, 학생 때는 수학 문제가 책보다 더 좋았다. 그냥 뭐랄까… 딱딱 계산해서 답이 떨어지는 그 과정이 명쾌했다고나 할까?


나이가 들수록 인생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은 수학 문제처럼 명쾌하게 풀어갈 수가 없더라. 오히려 내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역사에서 해답을 얻는 경우가 더 많다는 걸 느낀다.

오늘 받아든 그림책은 아이들을 위한 교양 도서로 #성림주니어북 에서 출판된 #세계도시여행 시리즈다. 그 두 번째 <런던>에 대한 역사 여행.

영국과 잉글랜드가 다르다는 사실도 잘 모르고 있었던 나.

내 머릿속 수준이 아이들과 비슷하기에 딱 읽기 좋은 책이라 더 신이 난다.


런던의 지도를 보고 서울이 떠올랐다. 서울을 지나는 한강과 런던을 지나는 템스강이 꽤나 비슷해 보였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책 속에서도 작은 지도로 런던과 서울을 비교해놨다.

책 속에서는 런던의 주요 지역을 살펴본다. 어린이들의 눈에 걸맞게 너무 많은 지역으로 확대하지 않고 템스 강 주변의 랜드마크를 살펴보는 것도 참 좋았다.

양이 너무 많으면 머릿속에 잘 남지 않으니까!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유명한 곳 위주로 쏙쏙!

명소들을 살펴보다 신이 났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노팅 힐’에서 휴 그랜트가 줄리아 로버츠를 찾아가는 장면에 등장했던 켄우드 하우스를 그림으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지금은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다고 하니, 언젠가 꼭 방문해 봐야지!

영국 박물관이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라니… 그 이유가 참 씁쓸했다. 영국이 전 세계의 수많은 유물을 갖게 된 것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식민지를 많이 두었기 때문이다. 박물관 안에 이스터섬의 불가사의한 모아이 석상도 있다고 하니 실로 규모가 엄청날 것 같다.

런던의 주요 장소를 여행하듯 보고 읽고 나면 영국과 런던을 조금 더 깊이 알아보는 코너가 나온다. 그 글을 읽으며 역사는 늘 반복되는구나 더 실감 나게 느꼈다.


 

앞서 말했지만 영국은 많은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다. 신식 무기와 군대로 군사적으로 열악한 지역들을 아주 손쉽게 손아귀에 넣었다. 그랬던 영국도 기원전 55년 유럽을 지배하던 로마의 공격을 받은 켄트족이 시조였다. 켈트족은 용감한 전사였지만 문명과 기술이 발달한 로마의 강력한 군대를 막을 수 없었다.

브리튼섬을 지배하던 로마 군대 가 자국 보호를 위해 떠나게 되자, 비옥한 땅을 노리는 픽트 족과 스코트족의 공격을 대비해 야만 하기로 유명한 색슨족과 앵글족에게 도움을 요청한 브리튼인들. 하지만 그건 실수였다. 그들은 도움을 명목으로 잉글랜드 땅을 차지할 욕심을 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도 항상 비슷했다. 자국의 힘이 약했기에 중국, 미국, 러시아 등등 적을 견제하려 또 다른 적을 들이던 모습….

이래서 자국의 힘을 키워야 하는구나! 생각하게 된 순간. 이게 바로 역사의 힘인가? 사색 하는 힘.

그렇게 그림책<근대 민주주의가 탄생한 세계 정치의 중심 런던>은 잉글랜드의 역사를 부드럽게 써 내려간다. 간결하지만 가볍지 않도록,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중세 유럽의 봉건제를 지나 의회 민주주의를 거처 근대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 막힘없이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은 세계 지도를 사랑한다. 사람에 대해 호기심이 많은 아이일수록 타지에 대한 흥미도 높다. 아이들의 관심이 더 넓게, 깊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역할은 부모의 몫.

런던에 대해 궁금해할 때 이 그림책 속에 나온 그림들을 슬쩍 들이밀면서 하나씩같이 알아가는 재미를 누리고 싶다.

세계사, 특히 민주주의와 런던에 대해 알고 싶은 친구들에게 왕 추천!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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