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더 따뜻한 오늘을 만들어요 - 매일 작은 실천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 운동가 12명의 실제 이야기 피카 인물 그림책 1
롤 커비 지음, 야스 이마무라 그림, 손성화 옮김, 마이클 플랫 추천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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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작은 실천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 운동가 12명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

<어제보다 더 따뜻한 오늘을 만들어요>

세상은 갈수록 팍팍해진다고 하지만, 누군가는 한탄에 젖어있기보다 행동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들의 작은 손길, 발걸음을 담아낸 그림책을 소개한다.

세계 각국의 어린이 운동가 12명.

아이들의 맑은 생각이 실천으로 바로 이어지다니, 살아온 시간이 훨씬 많은 나에겐 그들처럼 실천할 기회가 더 많이 오갔을 텐데… 너무나 부끄러운 마음이다.

"어린이들은 대체로 말도 많고 질문도 많은 데다 힘이 넘치죠. 이 세상 최고의 외로움 치료제나 다름없어요."

<어제보다 더 따뜻한 오늘을 만들어요 중에서>

정말 맞는 말이다. 학창 시절 화장 안 해도 교복을 줄이지 않아도 너희들 그대로 제일 이쁘다 말씀하신 선생님의 미소가 이제야 이해된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학생들을 보면 미적 기준을 초월해 모두 아름답기 그지없다. 젊음이란 그 자체로 아름답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입가의 주름을 사랑스럽게 만들어 주는 웃음. 아이들을 지켜보는 어른들은 언제나 미소 가득이다. 어르신들의 주변에 정적만 흐른다면 마음속 외로움은 더 짙어질 것이다.



스페인의 산 조르디 초등학교에서는 어르신들을 초대해 학교 활동을 함께 한다.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지혜를 배우고, 즐거운 웃음을 선물한다.

필리핀에서는 거리의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친구가 있다. 그의 이름은 케즈 밸디즈. 4살 때 필리핀의 거리에서 살던 고달픈 기억을 잊지 않고 거리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샌들을 선물하며 단체 ‘챔피어닝 커뮤니티 칠드런’을 직접 세웠다.

케즈 밸디즈에게 도움을 받은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또 다른 봉사의 씨앗이 심어지지 않았을까? 그들의 형편이 나아질지 혹은 바램과는 달리 더 나빠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도움을 받았을 때 케즈 밸디즈의 따뜻한 손길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그 밖에 좋은 실천을 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친구들의 활약상을 살펴봤다. 사실 그들은 스스로 더 나은 ‘세상’이라는 큰 꿈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닐 것이다. 그저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곳과 손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했던 노력이었을 듯.

그림책을 로로들과 함께 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한국의 어린이 운동가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로로들에게 물었다. 로로들은 어떤 실천을 하고 싶은지…

👩🏻‍🦱 너희들도 다른 나라 친구들처럼 작은 실천들을 할 수 있어. 어떻게 생각해?

👦🏻 그럼, 나는 길에 보이는 쓰레기들을 줍는 운동을 할게요. 엄마랑 했던 것처럼

👧🏻 나는 아기들 안아주기를 할 거야.

지구에 관심이 많은 로돌이는 환경보호를 위한 운동을, 아기를 좋아하는 로순이는 아기를 포근하게 안아주는 운동을 하고 싶다고 한다. 아이들의 생각은 어른들의 것보다 더 대단하다. 욕심을 내기보다 본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내기에 더 실체적이다.

우리 로로들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어린이 운동가, 어른 운동가의 발걸음을 볼 수 있기를… 그래서 그 발자국을 그림책으로 보여줄 수 있기를 꿈꾼다.


|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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