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로로들은 길을 함께 걷다 멈춰 서곤 한다.
“엄마, 지구가 아파해요.”
어린이집에서 쓰레기로 인해 병들어가는 지구의 모습을 배웠나 보다.
우리는 저마다 자기의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다. 애석하게 모두가 그 공간을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을 ‘집’이라는 공간에서 안락한 일상을 시작하고 하루의 끝을 맞이한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내 공간에 누군가 화학 물질을 뿌려놨다고 생각해 보자. 생각할 수조차 없을 만큼 경악스럽지 않은가?
아침에 일어나 칼칼한 목을 적시기 위해 물을 한잔 따랐다. 그런데 그 물속에 중금속이 가득한 무언가를 누군가 타 놓았다면?
말도 안 되는 가정을 왜 계속 이어나가느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매일 같이 이 말도 안 되는 일을 겪고 있다.
심지어, 돈도 받지 않고 자기 공간을 누. 구.에. 게. 나. 제공 중인 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