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한 채 있었어요 시원주니어 어린이 동화 9
필립 네스망 지음, 김수영 옮김 / 시원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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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로로들은 길을 함께 걷다 멈춰 서곤 한다.

“엄마, 지구가 아파해요.”

어린이집에서 쓰레기로 인해 병들어가는 지구의 모습을 배웠나 보다.

우리는 저마다 자기의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다. 애석하게 모두가 그 공간을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을 ‘집’이라는 공간에서 안락한 일상을 시작하고 하루의 끝을 맞이한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내 공간에 누군가 화학 물질을 뿌려놨다고 생각해 보자. 생각할 수조차 없을 만큼 경악스럽지 않은가?

아침에 일어나 칼칼한 목을 적시기 위해 물을 한잔 따랐다. 그런데 그 물속에 중금속이 가득한 무언가를 누군가 타 놓았다면?

말도 안 되는 가정을 왜 계속 이어나가느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매일 같이 이 말도 안 되는 일을 겪고 있다.

심지어, 돈도 받지 않고 자기 공간을 누. 구.에. 게. 나. 제공 중인 지구.

그림책 <집이 한 채 있었어요>는 내가 한 가정과 비슷한 전개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커다란 집에서 평화롭게 공존해 살아가던 동물들과 인간. 어느 날 자신의 이기로 사과에 화학 물질을 뿌리게 되고, 그다음 날 그 물질을 피해 벌이 사라진다. 이런 비슷한 전개가 계속된다.

본인의 이기를 위해 벌인 일들은 돌고 돌아 모두를 위태롭게 한다.

결국 이 집엔 그 누구도 남지 않았을까?

이야기의 끝은 #시원주니어 그림책 <집이 한 채 있었어요>에서 확인 가능하다.

우리의 집, 지구

그림책의 마지막에는 공해, 삼림파괴, 지구온난화, 외래 유입종, 사냥과 고기잡이가 무엇인지,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루고 있다. 그림책을 통해 지구를 사랑할 방법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이 개념들이 모두 담겨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습’으로서의 정보와 그림책 속에 녹아든 ‘재미’로서의 정보.

그 둘 중 무엇의 위력이 더 강할까? 누구나 후자라 답할 것이다.

아이들이 어려워할 수 있을만한 사회, 과학 지식을 그림책 <집이 한 채 있었어요>를 통해 유익하게 알아가길 추천한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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