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네 미국집 - 평범한 한국 엄마의 미국집 인테리어&살림법
스마일 엘리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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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네 미국집을 읽고 우리 신랑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사실, 난 그렇게 깔끔한 사람이 아니다. 정리가 안 되어 있으면 안 되어있는 그대로가 그냥 익숙해지는 사람이랄까? 그에 반해 우리 남편은 매우 깔끔하다.

누구나 깨끗하고 정리된 집, 예쁜 집에서 살고 싶어 합니다. 일상을 끝내고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집, 나를 반갑게 맞아 주는 집.

이런 기쁨을 추구하고 있었구나. 우리 신랑은….

나는 살림이 너무 어렵다.

티 나지 않는 청소를 하는 것도 힘에 부치고, 침대 보의 매무새를 가지런히 펴야 한다는 사실도 와닿지 않는다. 정말이지 아내, 엄마의 역할을 해내기에 나란 사람은 많이 부족하다.

그래도 신랑과 같이 산 시간이 8년 차. 서당개처럼 전에 비해 정말 깔끔해지고 정리도 제법 잘 하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남편의 기대에는 현저하게 못 미치지만, 내 기분에선 개과천선이나 진배없다.

그러다, 이 책 속에 쓰여있는 글귀를 보고, 설마 나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나는 살림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살림에 무지했던 거구나.

저자 역시 살림이 어려웠다고 한다. 여러 블로그와 책, 영상을 찾아보며 한 공간 씩 정리해가며 그 상태를 유지하니 점점할 일이 줄었고 ‘살림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고…

아, 나도 그 재미를 좀 알고 싶은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내 일상이 더 즐거워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나를 사로잡았다.

??살림 루틴 만들기??

데일리 루틴 > 위클리 루틴 > 먼슬리 루틴 > 애뉴얼 플랜

살림도 루틴이란다. 이렇게 정리해놓으면 살림을 잘 살필 수 있다.

그녀는 살림을 수월하게 해내는 기본적인 틀부터 세세한 팁까지 값진 내용을 모두 쏟아냈다. 소소한 정리 팁 중 감탄을 자아낸 부분은 바로

??QR코드 스티커??

잡동사니들을 수납함에 모아 넣고 그것을 사진으로 남겨 QR코드 스티커를 제작해 라벨링 한다. 그러면 일일이 안을 살피며 물건을 찾을 수고를 덜고 폰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와. 진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대박!!

그 밖에 그녀는 공간별로 어떻게 정리 정돈을 해왔는지를 공유한다.

거실, 주방, 욕실, 침실과 아이 방, 현관과 포치.

나는 그중 주방을 정리하는 방법과 팁을 보고 따라 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녀의 주방은 보기에도 청결하고 좋았지만, 무엇보다 경제적이었다.

일주일 치 식단을 미리 정해놓고 장을 보는 것부터, ??left over??은 눈에 띄는 곳에 보관해서 바로 소진하는 방법까지 배울 점이 참 많았다.

결혼하기 전 엄마한테 더 많이 배웠어야 했는데, 매번 엄마의 손길만 느꼈지, 힘이 되어 주지 못한 것 같아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살림을 못하는 이유가 엄마를 돕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 마음에서…

<엘리네 미국집> 의 도움을 받아 살림의 즐거움을 찾고, 아이들에게도 하나둘씩 가르쳐 줘야겠다. 엄마가 없는 곳에서도 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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