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이렇게 까다로울 줄이야.
종이에 그림을 그린 뒤, 그림 선을 따라 종이 위에 작은 구멍을 뚫어요.
석회 가루에 물을 섞은 회반죽을 벽에 바르고
그 위에 종이를 대고 먹 주머니로 두드리면 그림 선이 묻어나요.
필요한 물감을 개어 색칠하면 하나의 그림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과 천장이라는 장소의 제한적인 불편함 등으로
전체 그림을 완성하는데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어요.
그마저도 그였기에 4년이 걸린 것이지요.
한번 집중하면 화장실도 가지 않고 전념할 정도로 독하게 작업했던 그였으니까요.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에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서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어요.
길이 약 41미터, 폭 약 13미터의 방대한 크기의 천장.
그 안에는 천지 창조, 인간의 타락, 노아 이야기, 예언자와 여사제, 예수의 선조들, 이스라엘 민족을 구한 영웅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구획 별로 이야기를 설명해 주는 그림책 덕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