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억.
책을 받아들었을 때, 저 금액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 책만 읽으면 20억을 가질 수 있을 것처럼,
내 수중에 저 돈이 들어오면 뭘 하지?
아, 상가라도 살 수 있으면 월세도 받고 참 좋겠다. 행복한 상상을 한가득하게 되었다.
얼마 후, 책을 꼼꼼히 읽어나가면서 막연한 상상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갠 하늘처럼 내 머릿속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저자는 ‘리치 워커’다. 부자지만 여전히 직장을 다니는 사람을 일컫는다.
다른 재테크 책들과 달리 <천만 원에서 20억 부자가 된 채부장>은 오롯이 ‘직장인’에 초점을 맞췄다. 그의 지나온 15년 투자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 구체적 스토리가 더 궁금해졌다.
난 두 아이를 키우는 주부일 뿐, 직장인이 아니고 수중에 돈도 없는데 어쩌지?라는 불안감을 뒤로한 채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얼마로 시작하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에요.
1,000만 원으로 시작하나 1억 원으로 시작하나 실력이 똑같다면 위에서 같이 만나게 되어 있어요.
다만 적은 자금으로 시작한 사람이 시간이 좀 더 걸릴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