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손글씨 스킬을 얻었습니다 - 아티스트 배성규의 쓰기 쉬운 글씨 레슨
배성규 지음 / 길벗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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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배성규님은 내가 늘 지켜보던 분이다.

그림체도 이쁘지만, 사물과 주변을 묘사하는 그 느낌과 색감이 정말 따뜻하다.

배성규님은 종종 인스타에 작업하는 과정을 촬영해서 올려주시는데 그걸 조용히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에 내신 책은 손글씨에 관한 주제라니…

그림을 잘 그리는 분들은 대부분 글씨도 잘 쓰시는 걸까?

글씨는 모든 생각과 기록의 출발점이에요.

그리고 그 생각과 기록은 이야기를 전하는 도구지요.

배성규님은 수년간 캘리그래피 강의를 해왔고, 그간 책도 많이 출간했다고 한다. 아, 나는 배성규님의 엄청 단편적인 면만 알고 있었구나.

도서 <귀여운 손글씨 스킬을 얻었습니다>는 예쁜 손글씨를 연습할 수 있는 연습장 같다. 구구절절한 설명을 줄이고, 독자가 직접 펜을 손에 쥐고 또박또박 적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한 책이랄까?

문득 초등학교 때 그 국어 노트에 엄청 열심히 글씨를 새겨 넣던 작은 내가 생각났다.

나도 배성규님처럼 손글씨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하얀 백지에 반듯하게 그려진 네모칸들.

그 안에 글자를 꾹꾹 눌러 담아 넣는 순간들은 뭐랄까.

오롯이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완성된 글씨들의 조합을 보면 꽤나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도서에서는 서로 분위기가 다른 두 서체를 연습할 수 있다. 동글 동글한 모습의 동글체와 만년필로 샥샥 빠르게 썼을 것 같은 바람체.

각 서체별로 받침 없는 글자 연습을 시작으로 긴 문장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연습해 볼 수 있다. 마치 어린 아기가 분유에서 이유식을 거쳐 쌀밥을 소화하게되는 과정 같달까?

화려해보이는 폰트와 글귀들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런 류의 책은 아니다. 조용히 묵묵히 손글씨를 써볼 수 있도록 배려한 책. 배성규님의 감성이 묻어나는 책이라 하겠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담긴 다양한 글귀들.

서정적인 그림과 함께 나타난 그 문장들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총 10개의 짧은 글귀와 그림으로 표현된 부분인데, 이 10개가 모두 모여 연인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웹툰을 보는 느낌이랄까? 기분이 설레었다. 나도 저렇게 연애할 때가 있었는데 말이지.

배성규님의 감성이 녹아있는 그의 그림도 고즈넉했지만, 글귀들이 손글씨로 표현되었기에 더 진실하게 와닿았던 거 같다.

이게 바로 손글씨의 힘이겠지?

뭔가 글쓴이의 마음이 담긴 것 같은 느낌.

풋풋함, 애잔함, 치열함 모든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도 내 하루를 사진과 손글씨로 표현하고파졌다. 평소 아이패드를 즐겨 쓰는 로로마마는 디지털로 내 손글씨를 남겨보려 한다.

도서 <귀여운 손글씨 스킬을 얻었습니다>를 통해 손글씨를 연습후 도전!

내 소소한 기쁨의 순간.

커피 타임을 손글씨와 함께 남겨보자.





로로들이 한복을 입고 한 아름 웃음 짓던 그 순간.

빛나던 아이들의 모습이 언제나 어디서나 반짝이길 바라는 내 마음을 손글씨로 눌러 담아본다.


|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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