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생 시절부터 수학을 가르쳐왔어요.
과외도 해왔고, 학원에서 일해본 적도 있지요.
로돌이를 낳고 나서도
저와 계속 수학을 공부 싶다던 친구.
얼마 전 수능을 봤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는
좋은 소식을 들려줬어요.
저와 중학교 때 헤어졌는데,
벌써 대학생이 되었다니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말도 없고, 내성적인 아이였는데
멀리서도 소식을 전해줘서 감동이었답니다.
로돌이와 로순이가 이제 제법 컸고,
다시 수학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기도 했고,
타지로 이사 온 후로
줄곧 혼자였기에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서 <수학 잘하는 아이는 외우지 않습니다>를 읽고 많은 도움을 얻었어요.
다시 시작할 힘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우선 이 책은 초등 수학 공부법을
아주 세부적으로 제시하고 있어요.
1~2학년에 해당하는 초등 저학년,
중등 수학의 아주 기본이 되는 3~4학년,
중등 수학과 맞닿아있는 5~6학년,
수학에 이르기까지 교과과정, 학습방법,
가정에서 연계되어야 할 활동을
아주 꼼꼼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1~2학년 : 수학의 즐거움과 함께 학습 태도를 잘 형성할 수 있는 수업
3~4학년 : 학습의 알고리즘을 이해하며, 자신이 공부해야 할 것을 스스로 찾아가는 자기 주도학습력을 키울 수 있도록 수업 설계
5~6학년 : 일상에서 수학적 원리를 읽어내는 능력과 함께 중학교 수행평가에 대비해 문해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수업을 만들었다.
연산, 개념 설명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아이가 일상에서 수학의 원리를 깨치고,
그 과정을 즐거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습 정서(공부 습관) 확인하기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지는 않는다.
좋은 성적 뒤에는
좋은 공부 습관이 뒷받침되어 있다.
수학을 가르쳤던 로로마마는
공감되는 내용이 참 많았어요.
요즘 아이들은 학원 스케줄을
따로 관리할 정도로 사교육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사교육은 ‘교육’이죠.
비단 수학이 아니라 모든 과목은
스스로 체득화하는 ‘학습’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줄 수는 있겠지만, 배운 지식은 내 지식으로 만드는 것은
오롯이 본인의 몫이죠!
아무리 강렬한 교수법으로
개념을 잘 알려준다 할지라도,
모든 단기 기억은 장기로 넘어가야만
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수학 잘하는 아이는 외우지 않습니다>에서
다루고 있는 것처럼
학습 정서(공부 습관)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이 부분을 잘 신경 써줘야 하죠.
도서에서 전하고자 하는 중심 내용만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학습 태도 > 학습 루틴 > 자기 주도화
초등 저학년은 학습 태도를 길러주고
3~4학년 때 학습을 루틴화시킵니다.
그리고 고학년 때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자기 주도화 학습으로 유도합니다.
다시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기 위해
커리큘럼을 구상 중이었는데,
이 과정에 맞춰 수업 시스템을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수학 선생의 입장이 아닌
엄마로서도 집에서 아이의 학습 방향을
책에 나온 내용을 도움받는다면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됩니다.
#알에이치코리아 #서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