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Grown Ups - 드라마 <나의 아저씨> 세상의 모든 이지안을 위한 그림책 노래를 그리다 2
서동성.이치훈 작사,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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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시간’보다 ‘버텨내는 시간’이 더 많은 이 하루 끝에는 늘 숨차고 목마르고 삶을 가누기 버거운 내가 지쳐 쓰러져 있습니다.

드라마 #나의아저씨 OST #어른

그 곡이 그림책으로 출간되었다!

<어른, Grown Ups> 작사가 #이치훈 님의 글에 눈물이 또르르 내려앉았다.

우리는 ‘존재’하는 것만으로 하나의 기적이다.

아이를 낳아보니 더 알겠더라.

이 작은 심장이 힘차게 쿵쾅거리는 매 순간이 기적이란걸.

하지만 우리를 가두는 이 사회는 ‘존재’는 그냥 존재 일뿐, 그 너머 너를 증명하라 우리를 ‘한계’라는 벽으로 밀어 넣는다.

그렇게 우리는 아니, 나는 ‘버텨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내 ‘존재’에 감사하기보다, 계급을 매기기 시작하며 자괴감을 느낀다.

금수저, 흙수저.

오래된 이야기가 떠오른다.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

금도끼, 은도끼에서는 내 도끼가 흙이 묻은 쇠도끼라 솔직하게 말하면 금, 은도끼까지 덤으로 주지만, 세상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내가 흙수저라 말하는 것에 그 누구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동화책에선 솔직해야 상을 받지만, 현실에선 숨겨야 그나마 평범해질 수 있다.

동화와 현실의 괴리감이 이런 것일까?

어쩌면 로로들에게 감상에 적은 동화보다 냉혹한 현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는 게 더 현명한 육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치기도 한다.

어찌보면, 동화의 제목이 쇠도끼가 아닌, 금도끼, 은도끼인 것부터 세상의 주인공은 금수저, 은수저임을 말하는 것만 같다. 내가 너무 꼬인건가.


드라마 나의 아저씨.

개인적으로 몇 번을 돌려봤을 만큼 좋아하고 위로받고, 또 응원했던 작품이었다. OST를 들으며 그림책으로 새롭게 다가온 <어른>을 읽어나가자니 그간 힘들게 노력해왔던 모든 순간의 나와 마주하게 된다.

이제는 너무 멀어진 꿈들.

내 꿈이 어떤 모습이었는지조차 정확히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뛰어왔나 보다.

내 아이들의 꿈, 우리 가족의 미래가 아닌,

내 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소박한 듯 다가가기 어려웠던 내 꿈과 마주하길 기도한다.

그림책 <어른, Grown Ups>

한참 앞만 보고 달려온 당신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얼마나 오래 달려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수능을 향해 달려온 그대든,

승진의 치열한 벽을 넘어온 그대든,

지나온 시간을 반추하는 거울 같은 그림책

<어른, Grown Ups> 꼭 만나보길 권한다.

OST와 함께 들으면 감동은 거듭제곱! 이란 사실도 기억하시길!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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