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이번편은 우리가 매일 접하는 생활 교양을 다룬다. 이러니 더 잘 기억할 수 밖에.
생각해 보면 나는 늘 그래왔다.
어떤 개념을 암기해야 할 순간, ‘스토리’를 이용해 온 것이다.
이야기 속에 녹아든 개념은 더 오래 내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지식을 저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존에 알고 있던 개념과 새로운 내용을 연결하는 방법이라 했던가.
영어 단어 하나가 탄생한 어원을 따라가다 보니, 그와 비슷하게 파생된 어마어마한 단어들이 쏟아져 나온다. 양에 압도될 수 있지만, 결이 비슷하기에 거부감이 없이 단어를 받아들일 수 있다.
참. 요상한 책이다.
가끔은 조미료가 던 들어간 정갈한 밥상이 생각나곤 한다.
영어회화 정복을 쉽게 꿈꾸게 하는 자극적인 제목의 교재들보다,
지식을 오롯이 향유하는 즐거움을 얻고 싶을 때가 있다고나 할까?
도서 영어 어휘 지식백과,
밥알을 부드럽게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배어 나오듯
이 책도 두고두고 곱씹으면서 어휘를 깊이 이해하는 달콤함을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