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하시대 -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지쳤을 뿐이다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월
평점 :
절판


선생님, 저는 지금과

‘완전히’ 달라졌으면 합니다.

하지만 제가 ‘뭔가를’ 해야 하는 건

싫습니다.


까마득하다. 나의 치열했던 첫 입사시절.

돌이켜보면,

그리 빡빡하지도 않았던 근무환경 같은데,

나는 왜 그리도 나를 궁지로 몰았는지 모르겠다.

좋은 평가를 받아야 된다는 부담감,

결과를 증명해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은

풋풋했던 내 20대를 갉아먹었다.

사람이 북적이던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다가오는 정차의 순간에

가슴을 부여잡고 정신없이 내렸던 기억.

그 후로 종종,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선

숨이 조여드는 동일한 느낌을 맞이하곤 한다.

도서 <과부하시대>를 읽는 동안,

그때 그 기억이 선명하게 살아났다.

아, 나는 과부하에 속수무책 당했던 거구나.

당신이 소진된 4가지 이유 중

과잉 성실’이라는 단어가

특히나 눈에 들어왔다.

그랬었다. 나는 성실했다.

내적 동기에 의한, 즉 ‘내가 원한’ 성실이 아닌

나쁜 평가를 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픈 욕구의

‘남을 위한’ 성실이었다.

우리는 “완벽”을 위한 최선을 다하도록

교육받아왔다.

그리고, 나 역시 로로들(우리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야지”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해왔다.


타인의 시선과 관련된 압박은

사회로부터 받는 온갖 메시지와도

상당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나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유리창 같은 메시지를

줄곧 퍼부은 게 아닌가 싶다.

우리는 사회로부터

‘올바르게’ 슬퍼하는 방법이나,

피해자라면 ‘그래야 하는’ 모습,

인생의 온갖 상황에

‘품위 있게’ 대처하는 방법

등의 메시지를 받는다.

이들은 모두 자신 감정과 상황을 배제한 체

모나지 않는 평이한 모습을 요구하는 것이다.

자기를 수용하고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해 거쳐야 하는

중요한 단계다.

부족한 내 모습이라 할지라도,

그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긍정하는 모습.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


과부하가 오는 요인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유전적, 사회적, 세계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밖에 없다.

도서 <과부하시대>에서는

아주 사소한 행동들로

나를 구원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5분 정도 산책을 한다든지,

아주 작은 도전부터 시작해 본다든지,

더 많이 웃는 것 등

손쉽게 해낼 수 있는 행동.

하지만, 로로마마는

스스로가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겠다는 결심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독한 무기력에 처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손가락 하나 까닥하기 싫은

무거운 늪에 빠진 기분.

짧게 산책하러 나가기!

문장은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나가볼까 생각하니,

감지 않은 머리, 푸석한 얼굴,

무릎 나온 바지를 보자

그냥 이불 속에 남고 싶기 때문이다.

스스로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

우리는 ‘항상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그 노력의 화살촉을

나의 행복이라는 과녁으로

돌리기만 하면 될 뿐이다!

그리고, 처음은 힘들지만,

땅을 밟으며, 온몸의 근육의 움직임과

내 얼굴을 스쳐가는 시원한 바람과

적당히 분주하고 활기 한 소음들은

산책하러 나가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귀찮음을

모두 잠재워 줄 만큼 매력적일 것이다.

과부하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

이제, 우리의 삶에서

‘정말 필요한 지혜와 지식’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과부하시대를 탈피해

우리의 행복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


도서 <과부하시대>가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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