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시작합니다 - 초보 작가 고군분투기
김경란 외 지음 / 더로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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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시작합니다


쓰지 않으면 오늘을 되살릴 방법이 없다.

금방 달아나버리는 생각이나 감정,

기억들을 간단하게라도 기록해두고 싶어졌다.

그 생생함은 시간이 지나도 영원하다.

잊은 것 같은 기억도

순식간에 되살릴 수 있는 것이 ‘글’이다.


어릴 적 나는 책이 싫어 도망치던 아이였다. 엄마가 전집을 사 온 날은 집안에 책이 그득하게 들어차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교과서도 마찬가지였다. 승부욕이 강한 탓인지, 선생님께 칭찬받고 싶은 욕구 때문인지 공부는 곧잘 하는 아이였다. 공부를 잘하려면 교과서는 피할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읽어나가는 그리고 외워버리는 나였다.

독서를 통해서 삶이 변화된다고?

책은 그냥 재미로 보는 것 아닌가?

그나마 순정 만화 속 남자 주인공의 다정한 모습이나 신비한 무언가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지금의 나는 하루에 1권은 책을 읽는다.

그것도 좋아서!

어떻게 이렇게 변했냐고?

어른이 된 후 내 삶을 변화시키고픈 도구로

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삶은 판타스틱하게 변하지 않았다.

그래도 만족스럽다.

책의 즐거움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느꼈던 표현하기 힘든 감정들을

책 속의 간결한 문장으로 만났을 때의 감동.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 읽고 싶어지고,

이상하게 쓰고 싶어졌다.

내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들어차면

얼마나 행복할까 종종 상상을 하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싹을 틔우고 점점 자라났다.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했다. 나의 시작.

그것은 도서 [글쓰기를 시작합니다]의 작가들과 비슷한 결을 보였다.

작가들은

특별함을 보여주는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특별해지는 과정을 증명하는 사람들이었다.

나 역시, 그 과정에 동참하고 싶다.

도서 [글쓰기를 시작합니다]는

글을 쓰는 방법론을 세세하게 기록한 책이 아니다.

김경란 외 9명의 초보 작가의 고군분투기를 다룬다. 그들이 글을 쓰는 이유, 과정, 나름의 팁들을 솔직하게 기록한다.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위로가 되고,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무에서 시작한 그들의 어려움,

개인사들은 나와 다를 게 없었다.

나도 그들처럼 쓰고 싶다. 오롯이 나만의 글을…

김경란 작가는 말한다.

스스로 칭찬하는 맛이 있어야 글쓰기도 재미있어진다. 아쉬운 글에나마 100점을 줄 만한 방법을 찾았다. 정해진 시간 내에 글을 쓰는 것이다. 글 쓰는 종류에 따라 마감 시간을 정해 놓는다.

가령 일기는 15분, 서평 쓰기는 30분, A4 용지 한 장 쓰기는 60분, 타이머를 작동시켜 놓고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표를 찍는 순간 타이머 종료 알람이 울리면 100점짜리 글이다.

100점의 기준을 어떻게 잡으냐에 따라 글의 평가 달라진다.

글을 쓰고 단어가 적확한지,

물 흐르듯 잘 읽히는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한지…

등으로 평가하는 게 아니라,

그저 글을 썼는지 아닌지로 판단해야 하는 게

초보 작가,

아니 작가가 되고픈 사람에게 유용한 평가다.

나도, 블로그에 내 마음을 꾹꾹 키보드로 눌러 담아 글을 써보련다.

누군가 봐주길 바라기보다,

글쓰기가 내 삶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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