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법칙 고래동화마을 14
김희철 지음, 우지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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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법칙 | 글쓴이 김희철 | 그린이 우지현



인간들아! 너희들만 사는 세상이 아니잖아.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귀여운 그림에 반했다.

곰돌이가 야생에서 살아가는 모습은 재치 있게 표현한 그림책인 줄로만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아리송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문명문맹의 의미를 살짝 비틀어 해석한 부분이 있는데,

곰들의 입장에선 야생의 생활에서 살아가는 곰이 문명이고, 사육사에게 키워져 야생을 알지 못하는 곰이 문맹인 것이다.

반달곰이 사서?

문맹에서 문명으로 거듭나게 도와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책’이란 점에서 야생에 대한 모든 걸 알고 있는 곰을 ‘사서’라 칭한 점도 재미있다.



인간들아! 너희들만 사는 세상이 아니잖아.

여기는 숲이라고. 야생에서는 동물들이 주인이야. 우리는 인간들 손을 타면 살 수가 없어. 야생이 망가진다고. 그러니 우리를 못 본 척하면 안 되겠니.


지리산은 홀로 돌아다닐 수는 있어도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었다. 더욱이 곰들은 단체로 돌아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멧돼지는 언제까지나 떼로 몰려다녔다. 그리고 혼자 있을 때보다 더 맣은 것을 해냈다. 그게 그들의 강점이었다.



야생에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지혜롭게 살아가는 동물들을 묘사한 이야기를 읽자, 내 마음이 미안함으로 채워졌다.

인간의 이기로 인해 동물들을 동물원에 가둬놓고 그들의 야생 습성을 모두 앗아간 것.

요즘 첫째 로돌이가 안중근에 빠져서 일본의 침입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곤 한다.

일본이 우리의 언어와 문화를 빼앗아 주권에 대한 힘을 희미하게 희석하려 했던 것과 동물들에게 행하는 우리의 모습이 뭐가 다를까?

진정 마음이 무거워지는 순간이었다.


외부와의 접촉이 철저히 차단돼야 하는 자연보존지구는 더욱 잘게 잘려 있다. 전체 자연환경 지구. 국립공원의 거의 모든 보전 지역이 도로로 인해 조각화된 현상은 인간의 유입 증가를 비롯, 반달곰 서식지 조건의 악화를 불러온다. 잘린 조각이 많을수록 곰 등 야생동물의 서식 반경이 그만큼 좁아지는 것이다.

‘주간 동안’에 기재된 기사의 일부다.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개발과 파괴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반달곰은 멸종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인간의 편이함 추구가 반달곰 서식지를 말리고 있는 꼴…

그림책 [야생의 법칙]을 통해, 반달곰을 비롯한 멸종 위기의 동물들이 왜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깊게 생각해 본다. 대부분의 문제들은 인간의 이기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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