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 앞서,
내가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를 따진다.
요리를 시작하기 앞서, 제시된 식재료를 모두 갖추진 못한 내 냉장고와 주방을 볼 때면,
풀이 죽어 금세 시작할 마음을 접었던 나이다.
[비스트로 쿠킹 앳 홈]은 ‘비건’을 주제로 건강한 제철 채소를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한다. 화려해 보이는 사진, 있어 보이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몸을 위해서!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건강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인스턴트처럼 일시적인 즐거움이 아닌, 소소하지만 오래 잔향이 남는 만족감을 나누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있다.
그래서일까?
뭐라도 시작해 보고픈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메뉴가 완성되었을 때, 누구와 함께 즐길 것인가 바로 떠올랐다. (남편이 아니란 점이 애석하지만….)
친구를 불러 함께 만족감을 느끼고 싶다.
내 몸이 건강해지는 만족감.
왜일까?
레시피 북인 줄 알았는데, 내 생각이 건강해지는 이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