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 - 문제 행동 뒤에 가려진 간절한 마음신호를 알아채는 법
천근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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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언제나 옳다. 아이가 보여주는 모든 말과 행동에는 아이의 입장에서 합당한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찾아내는 것은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의 몫이다.

도서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 중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

천근아 | 위즈덤하우스


안녕하세요? 매일 책 읽는 로로마마입니다.

이번 주도 좋은 육아하셨나요? 저는 할 말이 없네요. 아이들의 장난과 실수에 무섭게 화를 내는 제 붉은 얼굴이 떠올라 고개를 들 수가 없어요. “엄마, 아빠들이 다 그렇죠. 육아가 원래 힘들어요. 힘내세요.”라는 애먼 격려 소리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육아도 ‘배워야 한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았어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육아를 하는 모든 부모에게 권하고 싶은 육아서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입니다.


[육아서]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

📌 어떤 내용의 책이에요?

요즘 육아서가 다 비슷하잖아요.

제가 최근에 강추 드렸던 육아서가 있죠?

[차일드 코드]라는 육아서입니다.

https://m.blog.naver.com/aloha247/222920948910

이 책은 아이들의 기질을 세부적으로 파악해 그에 맞춰 육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은 아이가 보내는 부정 적신호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반응해야 하는지를 담고 있어요.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은 두 가지 part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part1

절대 놓쳐선 안 되는 아이의 신호

part2

우리 아이 마음 아프지 않게,

부모 마음 더 슬프지 않게

“이해받았다고 느낄 때,

아이는 비로소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천근아 교수

진료 대기만 5년, 대한민국 ‘소아정신과 명의’ 세브란스 천근아 교수의 27년 상담 기록을 담은 저서에요.

아이들의 부정적 신호들에 대해 어떻게 인지하고 반응해야 하는지 전반적인 설명이 기록된 part1. 아이의 부정적 신호들을 만들어낸 원인 및 발달장애 등 와 부모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part2.

part1에서는 주옥같은 문장들, 제 마음을 후벼파는 듯한 내용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매일매일 읽고 상기시켜야 할 내용들이에요.

아이가 이따금 분노, 짜증, 불안 등으로 마음속에 쌓아둔 감정을 보여줄 때마다 그것에 고마워하면서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공감해 주자.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훌륭한 일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우리는 자기가 느끼는 감정에 아무런 책임이 없으니 부정적인 감정을 품더라도 괜찮다고, 그것을 창피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부모가 시키는 대로 잘하는 아이의 모습을 칭찬하기 시작하면 아이는 힘든 일이 생겨도 힘들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를 두려워한다. 그러니 아이의 얼굴빛, 한숨,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 등 아이의 작은 신호들을 부모가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 아이가 부모의 말에 토 달지 않고 순응하며 잘 따라온다고 그저 대견하게만 여기면 안 될 일이다.

아이의 분노 이면에 숨겨진 진짜 욕구와 두려움을 읽지 못하고 부모도 함께 아이에게 분노로 대응하면, ‘적대적 반향장애’로 악화될 수 있다.

- 자주 흥분하고 쉽게 화내며, 어른들에게 따지기 좋아하고 규칙을 거부하며, 자기 잘못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면서 악의적이고 보복적인 태도를 보이는 정도가 심각하고 지속적인 행동 장애

별 모양의 아이나 동그라미 모양의 아이만 빛나는 것이 아니다. 별 모양의 아이가 별 모양의 틀에서, 동그라미 모양의 아이가 동그라미 모양의 틀에서 빛나듯이 세모 모양의 아이는 세모 모양의 틀에서, 네모 모양의 아이는 네모 모양의 틀에서 가장 반짝반짝 빛난다.

그러므로 부모는 단지 아이가 생긴 모양에 맞는 틀만 제공해 주려 노력하면 된다.

우리 아이는 어떤 모양일까? 확실한 사실은 로돌이와 로순이는 서로 다른 모양이라는 사실이에요.

아이는 부모가 따로 말하지 않아도 부모의 표정, 한숨, 어조, 몸짓, 손짓 같은 비언어적 메시지로 부모의 실망과 체념과 포기를 온몸으로 느낀다.

아이는 부모가 ‘믿는 대로’ 자라는 법이다. 그저 아이의 말을 충분히 들어주기만 하는 것으로도 자신이 알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위에 언급된 내용들은 아이들을 마주하는 순간, 아이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리도록 제 마음속 그릇을 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길 바라면서 아이와 매일 마주하는 순간, 아이를 궁지로 모는 훈육은 어불성설이지요.

로로마마가 이 육아서가 좋았던 점은 단순히 ‘괜찮아요”라는 말로 마음이 힘든 부모를 눈먼 손으로 쓰다듬어주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어떻게 육아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제시되었기 때문이에요.

부모가 아기를 양육할 때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은 ‘반응성, 민감성, 일관성’이다.

결혼 전까지 로로마마는 제 자신을 꽤나 세심하고 잘 반응하는 사람이라 생각해왔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의 엄마가 되어보니 나의 착각이었단 사실을 깨달았어요. 아이들을 세심하게 관찰하지 못하고 반응하지 못하는 점은 아이의 심리적 변화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포착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어요. 게다가 제 마음의 그릇이 비어있을 땐 자상한 엄마로 훈육을 하다가도, 여러 가지 문제와 걱정, 또는 반복되는 아이의 부정적인 신호들이 그릇에 가득 담겨있을 땐, 슈퍼히어로물에 나오는 끝판왕같이 붉은 얼굴로 면하기도 했죠. 일관성이 부족한 제 모습에 아이들이 얼마나 불안했을지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엄마를 포함, 모든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로로마마

엄마 역시 망각의 동물이에요. 성향에 따라 천성적으로 ‘엄마’의 역할이 잘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변화가 단발성에 그친다면 아이에게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하겠죠. 그래서 저는 이 도서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을 ‘반복’적으로 읽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 정도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부모가 지켜야 할 반응의 대원칙::

- 아이의 바람직한 행동은 아낌없이 칭찬하라

- 아이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은 즉각 제한하라

- 아이의 작은 실수나 사소한 잘못에는 너그러워져라

- 아이의 분노를 먼저 이해하라

아이와 네 잘못, 내 잘못을 따지며 시시비비를 가리거나 부모의 입장을 이해시키려 하기보다는 아이가 화났다는 사실에 우선 집중하자.

- 부모의 분노를 표현할 때 ‘연습’이 필요하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꼭 혼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힐 때가 많다. 그럴 때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를 잠시 누르고 거울 앞에서 부모의 분노를 말로 어떻게 표현할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어떻게 훈육할지 연습하자. 말의 강약, 적절한 단어, 침착한 표정을 고르는 것이다.

부모가 혼내는 연습을 할 때와 안 할 때 그 효과는 천지 차이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아이는 부모를 보면서 화를 다스리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 아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

어쩌다가 순간적인 감정에 휩싸여 자제력을 잃고 아이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면 즉시 아이를 꼬옥 알아주며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엄마(혹은 아빠)가 참아야 하는 데 실수했구나. 정말 미안해. 사랑한다”라고 말로 표현하여 아이의 마음속 상처를 신속하게 회복시키자. ‘빠른 시간 내에’가 핵심이다.

- 체벌은 훈육이 아니라 ‘학대’이다


 




part2에서는 아이의 부정적 신호와 장애를 자세히 다루고 해결책을 제시하는데요. 제가 도움을 받은 부분은 야경증이에요.

둘찌 로순이가 야경증과 비슷한 모습을 종종 내비치거든요. 야경증은 몽유병과 달리 움직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울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잠에서 깨어나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을 연출합니다. 그리고 완전히 잠에서 깨기 전까지의 과정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더라고요.



자다가 일어나서 돌아다니거나 갑자기 비명을 지를 때, 야경증 증상을 보이는 것은 수면 부족이나 불규칙한 수면 습관, 혹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다. 몽유병과 야경증은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면서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을 확보해 주면 서서히 사라진다.

충분한 수면과 아이의 마음을 잘 다독여주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하니 잘 기록해봐야겠어요. 아이의 하루와 잠자리를 매칭해서 기록한다면, 야경증의 원인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의 문제 행동 뒤에 가려진 간절한 마음 신호를 알아채는 방법을 알게 되어 참 다행입니다. 아이의 부정적인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뭘 잘못해서 저런 모습이 나온 걸까? 저 자신을 자책하곤 했는데, 저에게 보내는 대화의 손길이었다니…

아이의 부정적인 신호를 다르게 해석하는 첫 발을 내디딜 수 있어 감사합니다.


✔️ 아이의 부정적 신호에 마음 깊이 슬픔과 지침이 공존하시나요?

✔️ 매일 밤 아이의 자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음속으로 ‘미안해 엄마가’를 되뇌고 계시나요?

✔️ 아직도 ‘사랑의 매’라는 말로 아이에게 체벌을 하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육아서 [아이 마음을 다 안다는 착각]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오해하지 않고 따뜻한 눈빛과 차분한 목소리로 훈육할 수 있을거에요.


|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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