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이 세상의 밝은 부분만 바라보길 원하는 부모도 많을거에요. 하지만 저는 ‘결핍’과 같은 어두운 면도 아이들이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아기 곰 밤이의 주제를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달하기란 쉽지 않을 수 있어요.
저희 로로들만해도 5살, 4살 꼬꼬마이기에 밤이가 느꼈던 외로움을 함께 느껴볼 순 있어요. 또한, 우리 로로들은 밤이처럼 저에게 비슷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는지 대화를 나눠봤어요.
Q. 👩🏻🦱 로로야, 로로들도 아기 곰 밤이처럼 엄마한테 슬플때가 있었어?
👦🏻 응, 엄마가 내가 불렀을 때 대답 안해주면 슬퍼.
👧🏻 엄마가 이쁘게 얘기안하면 로순이 슬퍼.
아이들이 저를 필요로할 때, "잠깐만, 기다려" 또는, 바로 반응하지 않았던 순간들을 돌이켜봤어요. 그리고, 화가 나서 무서운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다가갈 때 아이들이 느꼈을 두려움도 생각해봤습니다.
아이들에게 더 따스하게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오늘밤에 한번 더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습니다.
Q. 👩🏻🦱 밤이처럼 혼자 외로워하는 친구가 있으면 로로들은 어떻게 할거야?
👦🏻 같이 레고하고 즐겁게 놀거야.
👧🏻 우리집에 놀러와. 나랑 같이 놀자.
참 귀여운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우리 로로들이 누군가에게 검은 곰이 되어주고, 또다시 그 누군가가 로로들에게 검은 곰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그렇게 세상의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누군가의 따뜻한 손을 잡고 있길 바랍니다. 검은 곰의 손을 잡고 어두운 숲을 당당히 나아가던 아기 곰 밤이처럼요.
인스타 인플루언서 하준파파의 말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