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스트레스와 불안은 부정적 감정이 아니라 말한다. 특히 불안은 우리의 '경보장치'로 불안을 잠재우기위해 노력하는 게 아니라, 불안을 이용해 상황을 정리해야한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진단되는 불안 장애는 인간의 경보 체계가 오작동하도록 유도하기에 그에 맞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건강한’ 불안과 도가 지나쳐 해로운 발안을 가르는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대개 임상 심리학자들은 불안이 너무 잦거나 강력해서 일상생활을 망칠 정도에 이르러야 불안 장애 진단을 내린다.
나의 불안들 돌아보기
나의 불안 요소들에 대해 살펴봤다. 내 어린 시절의 불안요소들은 무엇이었을까? 가족의 갈등에서 오는 불안들, 친구 관계에 대한 불안들에서 점차 내 인생에 대한 불안으로 확대되어 갔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내 일상 생활을 망칠 정도의 불안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오는 불안은 더더욱 아니었다.
가끔은 내가 느끼는 불안에서 벗어나 아무 생각없이 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 아, 생각해보니 여자이기에 느끼는 불안도 있었다. 남녀공학을 다니던 그 시절 월경 시기에 늘 불안해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리던 기억이 떠오른다.
내 기억을 미루어 짐작하건데, 여자아이들은 확실히 남자아이들보다 불안요소가 더 많을 듯하다. 생리적인 현상을 포함해서 말이다.
불안을 잠재우는 방법
도서 <여자아이의 심리학>에서 처방된 일상적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은 너무나 흥미로웠다. 우리가 불안을 느낄때 달라지는 생리적 변화를 잘 인지하고 있는 것 만으로 불안을 잠재울 힘을 갖는다고 한다. 또한 불안을 경험할 때 심호흡을 하면 자기 신경계를 해킹해서 진정시킬 수 있다고 하니, 그간의 심호흡은 꽤나 효과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