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한 이유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었다.
사랑의 속성은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대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랑을 나누기 위함이란 것.
즉, 하나님은 당신의 부족함을 메우려고 세상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사랑을 나누려 우리를 창조한 것이라는 말이었다.
사랑과 동정의 차이는 ‘사귐’의 여부라 저자는 말했다. 길을 가다 노숙자를 보면 불쌍히 여겨 도와주는 것을 동정이라 한다는 것. 동정은 일방적인 것이고 사랑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에 관해서는 동의할 수가 없었다. 영화를 보면 친구 사이에 사귐이 있음에도 동정을 할 수있고, 멀리 아프리카 땅에 있는 굶주린 아이들과는 사귐이 없을지라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단지 ‘사귐’이 있고 없고를 판단해 따뜻한 마음을 사랑이냐 동정이냐고 구분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20대 사랑에 목매던 그때, 어떤 책에 그런 구절이 있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즉, 내가 그린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란 말이었다. 그래서 결국, 내가 상상한 모습과 실제 모습의 간극은 헤어짐을 불러온다.
<하나님과 사귀기 전에>는 말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할 때 그 하나님이 내가 만든 하나님인지,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가 가르쳐준 하나님인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돌이켜봤다. 나 역시.. 내가 하나님을 믿는데, 내 삶이 왜 잘 풀리지 않지? 하나님은 왜 나한테 더 많은 걸 주시지 않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나님을 생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