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이 어떤 것인지 배우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은 알 수 없어요.
자기 의사를 뚜렷하게 주장할 수 있는 아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나, 이렇게 이미 알고있는 주변 인물이자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는요. 성교육의 중요성이 정말 실감나는 순간이었어요.
샤오제는 부모님께 삼촌과 놀기 싫다고 말하지만, 왜 그런지에 대해선 설명하기가 힘들어요. 샤오제의 엄마, 아빠는 샤오제에게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너무 슬펐어요. 샤오제의 표정, 말투를 잘 관찰하면 분명히 이상한 점을 느껴야하는데… 엄마는 오히려 샤오제를 탓합니다. 철이 없다며, 삼촌이 얼마나 너한테 잘해주냐고 혼을 내죠.
그럴 수록 샤오제는 더 짙어지는 성폭력의 그늘에서 갇히게 됩니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자기 몸을 지키고 표현하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는 걸 한번 더 느꼈어요. 게다가, 엄마인 나 역시 아이들을 잘 살피고 아이들의 말에 귀기울여한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