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는 전염성이 강해서, 아이에게 폭력적인 방법으로 화를 냈다면 부모의 방식이 아이의 무의식에 내면화되어 자신 역시 같은 패턴으로 분노를 표현한다고 합니다. 너무나 소름이 돋았어요.
항상 아이에게 징징징하지 말고, 또박또박 말로하라 말하던 나를 돌아보게 된 것이죠. 저 역시 아이에게 말이 아닌 화로써 표현한 적이 많지 않았던가… 하구요.
그럴 때마다 아이는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엄마, 화를 내지 말고, 또박또박 말로 해야죠.”
그림책 서평을 하면서 자주 언급했던 말이 있습니다.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 아이에게 잔소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죠. 도서 <육아, 그림책에 묻다>를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림책을 통해 아이가 엄마를 이해할 수 있고, 함께 마음을 열고 더 가까이 소통하게 된다. 제가 정말 바라던 책육아가 가능해지는 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