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
나디아 파이너 지음, 사라 티엘커 그림, 채효정 옮김 / 예림당 / 2022년 8월
평점 :
절판


한줄평 : 수줍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 수줍음은 너의 슈퍼 파워야!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




엘레베이터를 타면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 머뭇머뭇한 인사를 나눕니다. 4살 우리 둘찌는 수줍음을 알게 된 나이. 그 공간에만 들어서면 제 뒤로 숨기 바쁘답니다. 어른들이 "꼬마공주! 안녕?"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데.. 둘찌는 고목나무에 딱 달라붙은 매미마냥 제 두다리에 붙어서는, 얼굴을 파묵고 숨곤해요. 그럴때마다 "인사드려야지! 씩씩하게 말이야!"라며 속삭이들 나무랐는데.. 도서 수줍어서 더 멋진 너를 읽고, 둘찌에게 엄청 미안한 마음이었답니다.

둘찌가 가지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줘야하는구나.. 정말 많이 느꼈어요.


나답게 행동하라고 조언하는 책.

대담한 성격이 꼭 더 좋은 건 아니라며 비교하지 말고 나 답게 행동하라 말합니다. 정말 맞는 말이지요. 대담하면 어디서나 먼저 나서게되고 그만큼 사람들의 기대도 커지기 마련이니까요. 묵묵히 자기 길을 가는 모습이 더 진국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내 아이에겐 대담하길 강요한 것 같아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았어요. 엄마와 나의 마음은 이렇게 서로 다르기도 하다는 걸 처음으로 알아챘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린시절 전, 대담까진 아니지만 꽤나 관심 받기를 좋아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다른 사람의 기준이나 관심을 충족시키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어떤 일에 도전할 때, 그 결과를 떠나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모든 걸 타인의 입장에서 판단하려했죠. 성인이 되어, 모든 게 버거워지는 순간이 있었어요. 부모님의 기대, 친구의 기대, 주변 사람들의 기대 등등… 그때 알게되었습니다. 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기대를 100% 충족시킬 수 없다는 걸요. 저마다 다른 시선, 다양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모든 걸 채울 수 있겠어요. 그 때부터 마음 속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했어요.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행복한 순간이 언제안가’ 등등…

성인이 되어 비로소 내 자신에게 솔직해진 거죠. 사실 아직도 마냥 솔직하다 말하기엔 많이 부족해요.



도서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는 세상엔 수줍은 사람이 많다며, 너 혼자가 아니라고 위로합니다. 나만 수줍은 것 같아 외로울 때도 있었겠지만, 사실 세상에는 수줍은 사람이 아주 많다고, 걱정할 것 없다고 토닥여주지요. 게다가 수줍음이 많은 유명 인사까지 알려주면서 희망을 줍니다. 배우 엠마 왓슨,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까지.. 와 이 사람들이 수줍음이 많다고? 저도 깜짝놀랐답니다.

가끔 아이들은 ‘나만 그런게 아닌가?’ ‘내가 이상한 건가’라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게됩니다. 다른 친구들은 말도 잘하고, 발표도 잘하고 자기 의사전달을 똑똑하게 해내는데.. 나만 왜이러지? 내가 이상한 건가? 바보같아…

자존감까지 바닥으로 떨구게될 수 있죠.

그 때, 이 책을 읽으면서 대화할 수 있어요.

네가 이상한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거야.

그리고 유명한 저 사람들도 엄청 내성적이래. 신기하지?

자신의 성격과 직업과는 또다른 일이야.




넌, 세상에 하나 뿐인 사람이라며 저마다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너의 수줍음은 단점이 아닌 슈퍼 파워라고 말합니다. 너무 따뜻한 말이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는 모습.

무지개를 보여주면서 같이 대화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보라색..

이 모든 색이 서로 다르지만 모두 모였을 때 더 아름다운 무지개가 되지요.

무지개는 누구에게나 환영받습니다. 다채로운 색감을 보고있다면, 마음이 벅차기까지 하지요.

우리는 누구나 완벽할 수 없어요. 저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이 있죠. 각자 서로 다른 모습을 인지하고 배려할 수 있다면 우리의 그릇은 더더 커지는 법입니다.

수줍어하는 아이들은 다양한 이유가 있을 거에요.

처음 본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울 수도 있고요.

사람들 앞에 나서면 실수를 할까봐 두려울 수도 있죠.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나에게 쏟아질 때, 어찌할 바를 모를때도 많구요.

이 모든 것이 당연하다는 걸, 절대 잘못되거나 다른 사람에 비해 부족한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책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는 정말 보물같은 책이에요.

그동안, 수줍어하는 아이에게 앞에 나서서 또렷한 목소리를 내라고 강요만 해왔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았던 제 모습을 돌이켜봅니다.

너무나 미안하네요. 아이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보듬어줘야 할 엄마인데 말이죠.

아이가 수줍어하는 순간, 사람들 앞에서 두려운 순간에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듯해요. 아직은 로로들이 어려서 이 책 속의 모든 이야기를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혼자서 책을 읽을 나이가 되면 그 어떤 책보다도 위로를 주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도서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는 수줍음이 많은 아이에겐 격려와 힘을 주겠죠? 게다가 수줍어하지 않는 친구들에겐 그 수줍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계기를 선물하는 책이 될거에요. 수줍어하는 친구들에게 잠시의 시간과 부담스럽지 않은 시선을 전달해야한다는 걸 배울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과 다양한 성격과 성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수줍어 하는 친구에게 위로와 따뜻한 용기를 주고 싶다면,

세상에 ‘너’는 단 하나뿐인 보물이라는 사랑스런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면,

도서 [수줍어서 더 멋진 너에게]를 함께 읽어보세요.

다채로운 이야기와 설명, 따뜻한 그림들이 깊은 대화의 문을 열어줄거에요. 추천합니다.


ㅣ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했어요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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