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시 - 푸른 별 지구를 노래한 30편의 시 나무의말 그림책 3
하비에르 루이스 타보아다 지음, 미렌 아시아인 로라 그림, 김정하 옮김 / 나무의말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지구과학까지 섭렵할 수 있는 굉장한 시집이 나타났다.


지구의 시


푸른 별 지구를 노래한 30편의 시.

감상적으로 지구를 표현했다기 보다, 정말 지구에 대해 시적으로 서술했다고 말해야할까? 아마, 지은이의 이력을 보면 어린이를 위한 시를 쓰는 것을 특히나 좋아한다고하니.. 어린이들이 지구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 형식을 빌려 표현했다고 맞겠다.

지구의 모습, 자전, 공전 뿐 아니라 대륙과 태양, 바람, 숲.. 곶과 만, 밀물과 썰물, 아이들이 좋아하는 화산과 지진까지… 과학적 지식을 담은 다양한 시가 펼쳐진다. 단순히 글만 적힌 게 아니라 아름다운 일러스트까지 어우러져 아름다운 시집으로 탄생했다. 원작은 스페인에서 탄생했다. 요즘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기에 유투브에서 원작을 찾아봤다.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은지 딱 1개의 영상을 만나볼 수 있었다.

영상에 나온 스페인어 원작의 시를 만나보니, 우리나라에서 번역된 지구의 시가 더 시답다고 해야할까?



나라는 모두 다르게 생겼어

스페인도 이틸리아도 한국도 하나의 나라야.

España es una de ellos

El país donde vivimos y sin dudarlo, el más bello

원문은 스페인은 하나의 나라야.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는 의심할 여지없이 가장 아름답지.

정도랄까?

그런데 번역된 지구의 시에서는 스페인도 이탈리아도 한국도 하나의 나라. 나라는 나라마다의 아름다움이 있지. 라도 더 자연스럽게 쓰여있다. 이탈리아를 넣은 까닭은 이 시의 마지막에 부츠 모양의 길.. 즉 이탈리아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기 때문에 추가한듯. 번역된 지구의 시가 더 부드럽게 읽힌다. (물론 스페인어를 모두 해석할 능력도 전혀 안되거니와…)

Los volanes son montañas que han perdida su sombrero

화산은 모자를 잃어버린 산

이건, 스페인어와 번역이 같은데 모자를 잃어버렸다니.. 참 귀여운 표현이다.ㅎ

지구의 시 30편을 한 편씩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아이들과 지구과학을 공부할 때 관련 시를 암기하면 참 좋겠다는 것이다.

아직 우리 로로들은 어리지만, 그림을 보여주고 설명해주는 것도 유익할듯하다. 내 스페인어 실력이 더 좋아지면 번역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쏠쏠할듯.

함축적인 시에 대한 감상으로 다가가기엔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아이들과 지구에 대한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자료로는 페르펙토한 책이라 생각된다.


ㅣ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했어요ㅣ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