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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기프트 에디션)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여덟
단어 기프트 에디션]
능동적
독자를 위한 탁월한 선물
“인생은 몇
번의 강의,
몇 권의
책으로 바뀔 만큼 시시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유는 인생을 두고 이 여덟 가지를 함께 생각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박웅현
언젠가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던 책이 지난 연말 기프트 에디션으로 나왔다.
아마
많은 소비자들이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연말연시
지인에게 선물할 만한 걸 찾고 있는데 말야.
이거
혹하는데?”
<여덟
단어>는
TBWA의
CCO
박웅현이
2012년
8주
간 20여
명의 20대~3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매주 한 단어씩,
인생의
여덟 단어에 대해 강연한 것을 한권의 책으로 다듬은 것이다.
8주간의
강연 내용을 240쪽
정도에 대화체로 잘 정리한 것도 독자 입장에서 대단히 편하다.
기프트
에디션은 그것을 다시 단어별(강연1회별)로
책을 분권하고,
작가의
‘여덟
단어’가
아닌 독자 자신의 ‘여덟
단어’를
찾고 그에 대한 글을 써내려갈 수 있게끔 ‘나만의
단어’란
제목의 양장본 무지노트를 동봉하였다.
박스세트로
2만4천원,
원책보다
9천원
더 비싸나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
인생은 자존에 달려
있다.
자존의 중심은
본질이다.
고전은 본질적인
것이다.
내가
본 것이 아이디어가 된다.
현재를 집중해
본다.
권위에 저항하고 약자를
존중해라.
소통은 노력이
필요하다.
흘러가듯 사는
인생.
우리의
인생의 면면이 다양하지만 결국 한 사람의 한 인생이듯,
이
책도 여덟 단어로 나눠있지만 모든 단어가 연결된다.
작가가
광고인인 게 책 여기저기서 잘 느껴진다.
한책에
40쪽
정도라 대중교통 출퇴근족들에게 참 편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한
단어를 시작할 때마다 그 단어에 대한 작가의 실제 노트를 담았는데,
원책엔
책 한 페이지에 작가 노트 양면을 축소해 실었다.
그게
기프트 에디션에선 신경 쓴다고 책 양면에 작가노트 원본을 그대로 담았는데,
감리
때 별 생각이 없었던 건지 늦게 알아챈 건지 접히는 면을 신경 안 써 노트 내용이 다 보이지 않는다.
강판권 씨는 자기 안의 점을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밖에 찍어놓았던
기준점을 모두 안으로 돌려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냈고 점을 다시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의
점들을 연결해 하나의 별을 만들어낸 겁니다.
강판권 씨는
지금 계명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 자존,
p.38
여러분,
답은 저쪽에
있지 않습니다.
답은 바로
지금,
여기 내 인생에
있습니다.
그러니 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스스로를 존중하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자존,
p.47
지금끼지 살아남아 고전이 된 모든
것들을 우리는 무서워해야 해요.
하지만 되려
무시하기 일쑤죠.
우리들,
특히 젊은
청춘들에게 고전은 사실 지루해요.
매일 새롭게
터져 나오는 것들에 적응하며 살기에도 바쁘기 때문이겠죠.
계속 변하는
세상의 속도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들인만큼 고전을 되돌아볼 여유가 없어요.
그런제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뭐가 더
본질적인 걸까요?
오늘 나타났다가
일주이,
한 달 후면
시들해지는 당장의 유행보다 시간이라는 시련을 이겨내고 검증된 결과물들이 훨씬 본질적이지 않을까요.
- 고전,
pp.20~21
고전을
궁금해하세요.
여기저기 도움도
받고,
책을 통해
발견해내면서 알려고 하세요.
클래식을 당신
밖에 살게 하지 마세요.
클래식은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즐길
대상입니다.
공부의 대상이
아니에요.
많이 아는 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얕게 알려고
하지 말고,
깊이 보고
들으려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들고 있는 가방은 명품이
아니에요.
그 가방은 단지
고가품일 뿐이죠.
명품은
클래식입니다.
고가품과 명품을
헷갈리지 말고,
진정한 명품의
세계로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 고전,
p.43
모든 인생이 최선만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저는 대학도
직업도 차선,
차차선의 선택을
한 사람입니다.
인생의 선택들이
주로 그랬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해서 그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습니ᄁᆞ?
때로는 차선에서
최선을 건져내는 삶이 더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차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고,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기필을
버려라”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살면서 늘
기필코 이루어내라는 말만 들어본 제게 기필을 버리라는 말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요,
인생은 기필코
되는 게 아닙니다.
뭔가를 이루려
하지 말고 흘러가세요.
최근엔 젊은 사람들에게
‘꿈꾸지 말라’는 강의를 합니다.
제발 꿈 좀
꾸지 말라는 게 강의의 주요 포인트예요.
제발 꿈꾸지
말고 삽시다.
꾸려면 오늘
하루를 어떻게 잘 살지,
그런 작은 꿈을
꾸면서 삽시다.
- 인생,
pp.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