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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칸의 사계 - 칭기스칸 역사기행
박원길 지음 / 채륜서 / 2017년 3월
평점 :
칭기스칸의 사계 -
박원길
‘산천은 유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
어릴 적 밤마다,
퇴근하신
아버지께서 틀어주던 징키스칸 드라마를 보다 잔 기억이 난다.
지금도 무협지를 좋아하시는
아버지,
당신 아이의 세상은 좀 더 낫길 바라며
아이가 강호를 평정하고 큰 물에 놀길 바라셨다.
지금 생각해도 그 꿈과 인사이트를 아주
옛날에,
영광스럽던 대제국에서 찾았던 것이 참
재미진다.
아버지가 그랫듯,
무림고수의 길은
책 속에 있고
부모처럼 평범하게 살기도 버겁다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버지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이었다.
미세먼지로 아웅다웅하는 이 땅을
넘어,
중국을 넘어
몽골에 가고
싶었다.
그곳은 청명하고
뜨겁기만 할 것 같아서.
그런 환상을 <칭기스칸의 사계>에 있는 사진들은 한껏
자극한다.
그런데 그런 풍경은 몽골에서 아주
짧다고.
수많은 몽골기행기 중에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역사학자가 쓴
역사기행이어서이다.
칭기스칸의 삶의 궤적을 전공자의 해설과
함께 엿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 책 역사기행기로 매우
만족스럽지만
의외로 참으로 서정적이라
인상적이었다.
표지에 ‘이 책에는 시가 흐른다 그대를
그리워하는 시가 흐른다’고 되어 있다.
그 말이 무슨 뜻인가 싶었는데 정말
그렇다.
시 인용이 참
많다.
당시의 서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칭기스칸에 대한 배경지식이 좀 많으면
더 재밌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