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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중국 - 중국의 토지이용 변화와 사막회, 아연중국연구총서 09
이강원 지음 / 폴리테이아 / 2007년 9월
평점 :
사막중국 : 중국의 토지이용 변화와 사막화
중국 사막과 항사 이해에 좋은 책
<사막중국>은 전북대 지리교육과 이강원 교수가 1998년부터 연구하고 발표해온 논문들을 단행본 형식으로 재편집한 책이다. 그래서 내용도 학문적이고 구성도 논문집에 가까워 혹자에겐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그러나 중국의 사막화와 황사에 관심이 많다면, 진득하게 계속 읽으면 익숙해지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2007년 출간, 2009년 대한민국학술원 기초학문육성분야 우수선정도서로 뽑힌 <사진 중국>은 1950년대 이래 중국의 사막화 현상에 대해 다각도로 진단하는 한편 이론적 개념이나 연구 동향들을 잘 정리되어 있어 지식 습득면에서 매우 유용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사막화와 황사에 대한 개념 체계를 명확하게 잡은 것이었다. 우리가 흔히 사막화라고 말하는 것은 UN사막화방지협약에서 얘기하는 황막화, 사막화(황막화의 일종), 사화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엄밀히 말하면 가장 포괄적인 개념인 황막화라고 하는 것이 국제 기준에 적절하다. 또한 황사는 중국에서는 사진일기라고 불리우며 이 역시 강도에 따라 양사, 부진, 사진폭으로 다시 나눌 수 있고 사진폭의 경우 상당한 사망자를 발생시킬 정도로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 사막에 대한 연구는 19세기말 서구제국주의 광란 속에 시작되었지만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는 1950년대말부터라고 한다. 그러나 체제적 문제가 있기도 했고 사막화 자체를 전지구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부터이다. 그러나 중국의 황사나 사막에 대한 기록 자체는 고대부터 있어왔다. 특히 연별 황사일수 기록을 역사적으로 보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에 놀랐다. 문제는 사막화의 가속도와 황사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다. 사막화라는 개념이 나오기 전엔 인조사막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사회주의자들 중엔 사회주의의 장점으로 인조사막을 만들지 않는 것을 꼽기도 하였다. 그러나 실상은 우리가 학교와 뉴스에서 보고 배운대로 현대 중국 사막화 심화의 이유는 산업화와 광범위한 개간 등에 따른 인재이다. 또 예상치 못한 아이러니한 결과에 교훈을 얻기도 한다.
<사막중국>의 내용은 한 논문을 보는 느낌과 분리된 여러 논문을 이어놓은 느낌을 동시에 받는다. 특히 나머지가 이론개설서적 느낌이 강하다면 4, 5, 6장은 각각 독립된 각론 논문으로 봐도 무방해보인다. 서장과 종장에서 다시 정리해주기도 하지만 목차를 참고하며 쭉 읽어보면 독서 후 얻어가는 것이 참 많다. 몇년전 책이라 최신 연구동향이 아쉽긴 하지만 전반적인 흐름과 기본 지식들을 정리하기엔 나쁘지 않다. 사진과 표도 많고, 참고문헌까지 다 포함해서 총 245페이지로 그렇게 두껍지도 않고 문외한의 일반 독자들이 읽는데 전혀 어렵지 않은 책이니 이 주제에 대해 관심 있다면 상식도 쌓을 겸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본다.
원문 http://der_insel.blog.me/120127990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