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픽사 토이 스토리 스티커 컬러링북
디즈니 픽사 지음 / 아르누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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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픽사 토이 스토리 스티커 컬러링북] 색칠하며 힐링하고 나만의 토이 스토리 굿즈도 생기고 일석이조 컬러링북

딸 엄마라서 더 그런 걸까.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다시 살고 있는 느낌이 든다. 물론 육아가 피곤하긴 하지만 내가 어릴 적 못 놀아보고 못 가져본 것들을 아이와 지내며 상당히 채워나가고 있다.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이지만 종종 현타와 마음부침을 느낀다. 내 시간과 삶이 너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력을 다해 잠도 줄여보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내 시간을 만들어보려 노력해 왔는데 둘째를 임신하고부터는 몸도 안 따라주고 더 여유가 없어졌다. 첫째 임신 때도 태교나 운동 등을 맘껏 하지 못해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둘째 임신 때는 매일매일 둘째에게 미안하다. 첫째 뒤치다꺼리 하느라 늘 둘째가 뒷전이고 태교여행도 만삭사진도 이상하게 다 첫째가 주인공 같은 느낌. 어떻게서든 둘째와 나만의 시간, 둘째에게만 집중하는 태교를 해보려 고민을 하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픽사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무척 좋아한다. 가장 감명 깊게 본 애니메이션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토이스토리> 1-3편을 늘 말하곤 한다. 설마하며 봤던 4편에서 살짝 실망하고 5편은 육아로 관람 포기했는데 이 책을 보니 잊고 있던 <토이스토리>에 대한 애정이 샘솟으며 갖고 싶다는 욕망이 마구 치솟았다. 키덜트지만 그 동안 모았던 온갖 귀엽고 예쁜 것들을 아이에게는 맘껏 내주고 있는데 이 책은 배송오자마자 아이가 안 보이는 데에 숨겨 놓고 다이소에 가서 새로 색연필과 사인펜을 사왔다. '스티커 컬러링북'이라기에 스티커도 수록되어 있고 컬러링 페이지도 있는 책인 줄 알았다. 요즘 아이에게 그런 '색칠공부' 책들을 종종 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웬걸, 스케치만 있는 스티커 도안이 수록되어 있는, 내가 색칠해서 스티커를 만드는 컬러링북이었다. 총 24장의 스티커지가 있고 각 장별로 스티커의 크기와 수가 꽤 많다. 출판사에서 추천하는 컬러링 방법은 색연필을 뾰족하게 깎아 명암을 주며 색칠하는 것이다. 내가 색칠한대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스티커를 하나 둘 만들어간다는 게 이 책을 소장한 가장 큰 기쁨이다. 스티커라 선명한 발색이 안 나올까봐 사인펜도 샀는데 출판사 추천대로 색연필로도 잘 색칠할 수 있다. 생각보다 하루에 스티커 몇 개 완성하기 힘들만큼 '시간 순삭'이다. 몇 년 아꼈다가 딸들과 같이 <토이스토리> 전 시리즈 정주행도 하고 스티커를 만들까 싶지만 최고 5-6년은 걸릴 일이라 일단 지금 당장 짬나는 대로 틈틈이 색칠하며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태교라 우겨보고도 있다. 나만의 <토이스토리> 스티커를 만들어 보고픈 팬들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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