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지 않은 날
이나 소라호 지음, 권남희 옮김 / 열림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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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 않은 날] 이 만화처럼 살아봤으면




나이 먹을수록 평범하게 사는 게 얼마나 힘든지, 별일 없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낀다. 그래서 나 같은 생각하는 작가일 것 같아, 책 제목만 보고 홀린 듯 집었다. 페이지 편집을 보고 당연히 만화잡지에 연재한, 처음부터 종이책 만화인지 알았는데, 일본은 이런 편집으로 웹연재를 하나보다. 이나 소라호 작가가 자신의 트위터에 연재하던 만화인데 이 만화로 트위터 팔로워 10만 명을 달성하고 요청 쇄도로 종이책으로도 출간하였다 한다. 원서는 2021년에 출간하였고, 이번 3월 권남희의 번역으로 열림원에서 한국어 번역본이 나왔다.





총 8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표지도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이고, 휴대폰 카메라 찍는 법을 알게 된 노부부가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이 둘이 주인공인지 알았는데 곧 딸 부부와 손녀까지 3대의 이야기가 나온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딸이 아르바이트하는 가게에 가서는, 모든 초콜릿을 다 아내에게 선물하고 싶어 30분 넘게 고민하며 염장 지르는 아빠. 본인이 모르는 얼굴을 서로 봐주는 직장 동료와 가족. 친구할머니와 여행 다니는 재미에 푹 빠진 할머니. 매년 자신의 생일 케이크를 고르다가 여동생의 케이크도 고르기 시작한 오빠….

 

왜 인기가 많았는지 읽어 보면 알 수 있는데, 책소개나 서평으로 그 재미와 훈훈함을 전달하기 쉽지 않은 만화인 것 같아 아쉽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 화목한 가족, 빌런 하나 없는 직장 등 특별하지 않는데 우리 생활에 흔하지 않은 삶과 사람들이 펼쳐지는 만화이다. 그래서 읽는 동안 스트레스 풀 수 있어 좋았다. 왜 열림원은 1권 표시를 하지 않고 냈는지 궁금하다. 짧은 만화를 좋아해 반가워하며 읽기 시작하였는데 미완결이었고, 원서는 현재 4권까지 나와 있다. 완결나면 몰아보고 싶다. 이 만화처럼 삶을 좀 더 평범하고 평안하게 만들 수 있도록 애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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