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소비에트 변방 기행 - 조지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여행자의 시선 2
임영호 지음 / 컬처룩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럽과 소비에트 변방 기행] 조지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3국 입문여행책으로 추천

 

 

 

태풍전야 같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일단 경제적 영향을 받고 있어 좌불안석이기도 하지만, 예상보다 끝이 쉽게 보이지 않는 장기전에 슬슬 두려워진다. 소련이 붕괴한 지 벌써 30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러시아와 구소련이었던 주변국들이 다른 서방국가들에 비해선 거리감이 있다. 여행서 발간도 압도적으로 동서유럽 비중이 다를 것 같다. 바야흐로 휴가철, 이제는 좀 ‘뱅기’ 타고 해외로 나갈 수 있으려나 여행정보를 찾다가 코로나19 재유행에 걱정스럽다. 이미 마음은 콩밭, 책으로나마 실컷 여행 가고 싶어 찾다가 발견한 임영호 작가의 <유럽과 소비에트 변방 기행>.

 


본업은 부산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인데, 컬처룩 출판사에서 올 6월엔 십자군 유적지 여행기를 담은 <지중해에서 중세 유럽을 만나다>, 올 7월에는 조지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여행기를 다룬 <유럽과 소비에트 변방 기행>을 잇달아 출간하였다. 휴대하기 좋은 판형과 무게에 사진이 많은데 전부 컬러로 되어 있는 게 참 마음에 들었다. 조지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의 역사, 사회, 문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소개하면서 본인의 여행기를 녹여내는 작가. 세 나라 모두 관련 여행 책이 정말 흔하지 않은데, 존재만으로도 반갑고, 세 나라 여행에 대한 입문지식을 쌓는 데 탁월한 책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다녀온 여행기를 담고 있어, 저자도 이 경험과 느낌이 다시 이 나라들을 밟았을 때 얼마나 비슷할지 모르겠다고 밝히는 대목에서 씁쓸하고 참담하였다. 책 속의 풍경들의 상당수가 동화처럼 낭만적이고 고요해 보여 아름답고 부러웠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 나라들에 대해 그 동안 아는 게 전혀 없었구나 부끄럽고, 이 책 덕에 이 정도라도 이 나라들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다. 조지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여행에 관심 있으나 이 나라들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에(사진 포함 348페이지) 눈요깃거리(사진)도 많고 문장도 술술 읽혀 더없이 마음에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