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오은영 지음 / 오은라이프사이언스(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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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영아부터 청소년까지, 58가지 자녀 문제에 대한 오은영 박사의 특급 처방

 

 


아이는 우주이고,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아직 미혼에 자녀도 없어서 육아가 더 막막하게 다가온다. 분명 겪은 과거인데도 기억이 나지 않아 어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는 것이 태반이다. 코로나19로 병원들도 매출타격을 입었는데 정신건강의학과는 늘 문전성시란다. 특히 치료와 심리 상담이 필요한 소아청소년들이 늘고 있다고. 만나려면 진료보다 방송 출연이 더 빠를지도 모르는 오은영 박사. <우리 아이 달라졌어요>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 슬슬 부모가 되다보니 요즘 ‘금쪽이’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한다. 챙겨보지는 못하고 가끔 우연히 방송을 보고 배운 점이 많았다. 방송이나 강연을 다 찾아보기엔 좀 부담스럽던 차에 책 출간 소식을 듣고 빠르게 찾아 읽어 보았다.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은 지금은 절판된 2012년 작 <아이의 스트레스>를 전면 개정한 책이다. 겹치는 내용이 있지만 전혀 다른 책처럼 느껴질 만큼 편집이 달라지고, 내용도 보강되었다. 낯가림, 걸음마, 식사, 대소변 가리기 등 육아를 하며 겪는 주요 자녀 문제 58가지를 ‘사례-설명-해법’ 순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이미 육아 관련 국민 도서들도 있고, 부모가 되면 으레 육아 관련 책 욕심은 느는데 어떤 책을 얼마나 사야 할지 고민되기 마련이다.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은 그런 점에서 부모들이 혹할 만한, 대단히 경제적인 실용서다. 책 한권에 날 때부터 청소년기까지를 담고 있는데다 국내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권위자인 오은영 박사가 썼으니 말이다.

 


그래서 두께가 조금 있긴(420쪽) 하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구어체 서술이라 책이 잘 읽힌다. 오은영 박사의 책을 읽어볼 때 처음 선택하기 좋은 책으로, 부모들이 가정에 상비하고 틈틈이 읽을 육아서로 추천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머리가 띵했던 부분이 아이의 성장발달 상태를 부모의 자존심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스스로를 돌아보거나 주위를 보면 정말 내 아이의 성장발달 정도에 일희일비하는 부모를 참 많이 보았는데, 아이에게 피해를 주는 부모의 욕심이라니 조심해야겠다. 모든 아이가 그림이나 낙서를 좋아하지 않고, 인간의 발달단계에 욕을 많이 쓰는 시기가 있으며, 성장단계별 적정 게임시간이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무자녀 미혼도 쏙쏙 이해가 되는, ‘역시 오은영 박사님!’을 절로 외치며 흥미진진하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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