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의 과학 - 고객을 사로잡는 오프라인 리테일의 전략, 개정판 마케팅 타임리스 클래식
파코 언더힐 지음, 신현승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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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과학(개정2판)] 소비자학의 고전

 

 

 

소비(쇼핑)는 학문이 될 수 있을까. 경영학, 경제학, 심리학 등에서 소비자를 분석하는 세부 전공이 나왔고, 20세기 중후반 독립 단일전공으로서의 소비자학이 태동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존속하는 한 연구과제가 무궁무진한 학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소비자학과가 설치된 대학이 꽤 있지만 김난도 교수팀의 트렌드 코리아시리즈가 히트치기 전까진 사람들에게 정말 생소한 학문이었고, 지금도 잘 알려지고 인기 있는 학과가 아니다. 요즘은 문과 모든 학과가 어렵기도 하고.

 

 

1999년에 나온 <쇼핑의 과학>이란 책은 소비자학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고전 같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 파코 언더힐은 교수가 아니라 왕성하게 현업에서 활동해온 마케터이고 경영 컨설턴트이다. 이 책의 원제는 ‘Why We Buy’인데 쇼핑을 단일주제로 연구하고 내놓은 책이 이 책 이전에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파코 언더힐을 쇼핑학, 소비과학의 창시자로 소개하는 이들도 많다. 이 책은 원서 기준 1999년 초판, 2000년 개정판, 2009년 개정2판까지 나온 후로 더 이상의 개정이 없는 상태이다. 책을 읽어보면 더 이상의 개정이 없는 이유를 좀 알 것도 같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도 읽어볼 가치는 충분한 책이다.


올해 세종서적에서 새 번역본을 내놓았는데, 기존 2011년에 내놓은 개정2판 번역본을 다시 내놓은 듯 싶다. 새로운 번역본인지 알고 읽었다가 2009년판의 번역인 것을 알고 조금 아쉬웠다. 과거에 멈춰 있는 책이란 건 아쉬웠지만 개정2판이 나온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 파코 언더힐이 분석한 미래 마케팅과 소비자 성형을 보는 재미는 제법 쏠쏠하였다. 52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지금 읽어도 쇼핑에 대해 참 교과서적으로 잘 만든 책이란 감탄이 든다. 책을 쓴 기간 외에도 매년 평균 5만명에서 7만명의 소비자 조사를 30년 이상 했다는 파코 언더힐. 소비자학, 쇼핑과학, 마케팅 등에 관심이 많다면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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