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식인의 주류 콤플렉스
강준만 지음 / 개마고원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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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 지식인의 주류 콤플렉스>. 이 책은 강준만교수의 1인 저널리즘인 월간 <인물과 사상> 에 썼던 주요 글들을 엮어 만든 책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 책은 엄밀히 말해 강준만교수가 발행한 새로운 책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구입할 때에는 강준만교수가 지금까지 발표한 글들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엮어 만든 책이라는 사실을 알아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책의 경우 그런 경우가 많은데, 특히 이문열의 책 같은 경우, 똑같은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출판사를 달리해서 그리고 여러 단편들을 뒤죽박죽 형식으로 이 곳 저곳에 같이 엮어서 발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측면에서 혹시 이 책을 구입하고나서 예전에 읽었던 강준만교수의 글이 수록되어 있어서 책의 반품을 하는 불편함이 없기 위해서라도 이 책이 강준만교수가 월간 <인물과 사상> 에 쓴 글이라는 것을 확인하시고 구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한국의 지식인들에 관한 책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여러 지식인들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한국 지식인들이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아무리 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아도 그들이 특정한 목적의식을 잘못 가질경우, 그들이 왠만큼 똑똑한 고등학생보다도 이성과 논리과 망가진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과 관련해 한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주 쉽고 재미있는 책이라는 것입니다. 이 책의 필독을 강력히 권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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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미사일 방어체제 살림지식총서 5
정욱식 지음 / 살림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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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그려져 있는 비행기 그림이 눈에 띄어서 구입한 책이 바로 <미사일 방어체제 MD> 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미국이라는 나라의 위선과 기만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미국이 왜 위선과 기만의 나라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부시 행정부의 백안관 안보보좌관인 콘돌리자 라이스는 2000년 1,2월호 '포린어페어' 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미국은 북한, 이라크와 협상하기보다는 군사력 강화로 맞서야 한다.' 라고 주장을 한 바 있다. 협상을 하기 보다는 군사력 강화로 맞서야 한다고 공적인 매체에 당당하게 의견을 피력하는 이 놀라움. 이런 주장은 마음속으로 생각을 한다고해도 부끄러워해야 할 일인데, 이러한 몰상식한 주장을 당당하게 밝히는 것이 바로 미국이라는 나라의 부시 행정부원들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목격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더 많은 황당한 주장들을 알 수 있을 것인바, 나는 이 책의 필독을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관련해 아시아 국가들이 불안해하는 것과 관련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이에 대한 답변이 MD 체제를 더욱 가속화하겠다고하니, 세계평화를 가장 위협하는 인물이 바로 조지 부시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미국을 제대로 이해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어린 자녀들에게 이 책을 한 권 구입해서 읽히게 하는 것도 교육상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필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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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살림지식총서 6
김진웅 지음 / 살림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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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반미>> 라는 책을 아주 재미있게 잘 읽었는데, 이와 관련하여 살림출판사측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이렇게 휴대가 간편하고 디자인도 깔끔하면서 내용도 괜찮은 책은 요근래 들어서 모처럼만에 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읽기에 너무나 좋은 책이라는 측면에서 이 책과 관련해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책의 내용도 싶고, 최근 현안, 즉 이라크 침략 전쟁과 관련해 미국의 국제외교적상황과 대한 분석이 수록되어 있어서 이 책과 관련해 시의성도 아주 적절했다고 본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중간 이상을 주고 싶어나 책의 편집과 관련해서는 중간 이하의 점수를 주다보니 이 책의 종합평점은 별3개를 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부분에 있어 책의 편집이 문제인가? 그건 이 책의 참고문헌과 관련해서이다. 이 책을 보면 참고문헌 표기가 전혀 이루어져 있지 않다. 참고문헌이 있어야 할 부분 같은데도 참고문헌 표기가 전혀 없다보니 책을 읽어면서 좀 더 심층적인 공부를 할 수 없었던 것은 이 책의 단점인 것 같았다. 저자가 어떤 책과 자료들을 중심으로 책을 저술했는지를 모르다보니, 이 책의 내용과 관련하여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더 할 수 없다는 것은 이 책과 관련하여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참고문헌 표기가 다음부터는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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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을 가진 하나님 : 성서로 보는 미국 노예제 살림지식총서 4
김형인 지음 / 살림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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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이라는 말이 있다. 동상이몽이란, 하나의 동일한 현상을 두고 각각의 이해당사자들이 그것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것을 말한다. <두 얼굴을 가진 하나님- 성서로 보는 미국 노예제> 를 읽고나서 누군가 나에게 이 책을 읽고 어떤 단어가 생각나냐고 물으면 그건 바로 '동상이몽' 이라는 단어이다. 이 책은 '성경' 이라는 단일한 텍스트를 두고 이해를 달리 하는 두 집단이 어떻게 그것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이다. 물론 노예찬성론자와 노예반대론자사이에 성경을 해석하는 약간의 방법론상의 차이는 있다. 그것은 성경에 대한 '광의적 해석(broad interpretation)'과 '협의적 해석(strict interpretation)' 에 따른 차이이다.

하지만 '인종주의'에 있어 이러한 학문적 이론에 따른 방법론상의 차이가 과연 어떠한 의미가 있을지하는 의문이 들었다. 노예제도를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성서의 해석에 입각해, 노예제도하에서 노예들의 처지를 주인들이 가부장적인 보살핌으로 돌봐줌으로써 흑인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그들의 복지를 마련해주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을 한다. 이러한 주장들이 성경에 대한 '협의적 해석(strict interpretation)' 이라는 방법론으로 정당화되어지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목도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미국 건국 초기의 역사-문화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는 아주 좋은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미국의 역사와 인종주의에 대한 '지식' 과 '교양' 을 얻는다는 측면에서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미국에 대한 이야기만 있고 한국적 상황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측면에서는 다소 나마 아쉬움을 주었다.

이 책을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머리' 가 아닌 '가슴' 으로 읽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노예해방 전쟁이 끝난 지 200여년이 흐른 시점에 있어 오늘날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주의를 정당화하는 경향은 사라졌다. 하지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은 우리가 아닌 타자에 대한 배타적 관념에 근거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한국사회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역차별, 실질적인 실력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10대 후반에 치른 한번의 시험에 따른 대학의 간판으로 한 인간을 평가하는 학력차별, 그리고 이 세상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에 대한 부당한 제도와 관습에 따른 여성차별 등등. <두 얼굴을 가진 하나님-성서로 보는 미국 노예제> 는 결코 미국에 대한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 없는, 오늘날의 한국의 상황을 다시한번 뒤돌아보게 하는 책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당한 차별은 나쁜 것이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그렇게 말을 하는 사람들은 '머리' 로만 그렇게 생각하고 말을 하지, 진정 '가슴' 으로 느껴서 그렇게 말을 하지는 않는다. 이 책에서 보듯이 성경이라고 하는 단일한 텍스트를 두고도 각각의 이해당사자들 사이에서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여러 사례를 통해, 인간이 가진 근원적인 이중성과 함께 인간의 본성에 내재되어 있는 폭력성을 목격할 수 있다.

흑인노예제도가 폐지된 이후 미국은 오늘날에도 그 모습만 달리 했을 뿐이지 타자에 대한 배타적 관념에 근거한 인권침해 행위는 여전히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과학과 문명의 이기를 이용해서 벌이지고 있다는 것이 다른점이다. 가공할 위력을 가진 첨단 군사적 무기를 동반해 아군이 아니면 그 외 나머지는 모두 다 적이라는 식의 패권적 이데올로기가 계속되고 있는 21세기의 국제적 상황인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두 얼굴을 가진 하나님- 성서로 보는 미국 노예제> 라는 책에서 논의되는 흑인노예제는 끝났을지 모르겠으나, 여러 종류의 다양한 형태로 자신과 이해간계가 다른 집단에 대한 배타적 행위가 국내외적으로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흑인노예제가 주는 교훈은 '완결적 상황' 이 아닌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현재진행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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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키우는 50가지 레슨
히로세 유코 지음 / 아침나라(둥지)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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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키우는 50가지 레슨>. 이 책은 히로세 유코라는 일본인이 저술한 일본서적이다. 책의 내용은 이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도움이 되는 50가지의 처세술을 다루고 있다. 각각의 내용을 다 읽는데는 1분이 채 안 걸리기 때문에 이 책을 다 읽는데에는 채 1시간도 안 걸리는 책이다. 처음에 이 책의 하늘색 표지가 예뻐서 이 책을 구입했는데, 이 책의 표지는 예전에 미국 프로농구팀인 샬롯 호네츠의 유니폼과 똑같이 생겼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책의 내용은 별다를 게 없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별2개를 주었는데, 평소에 많이 읽어왔던 처세술 관련 서적과 거의 흡사하면서 특별한 내용은 없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대충 이 책의 내용을 말씀드리면 이렇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 주변에 있는 나무를 끌어안아보자고 제안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적어보라고 하는 등... 내가 만약 책을 써도 이러한 책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직까지 이러한 처세술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의 입장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쯤 읽어볼만도 하겠지만, 평소 이 쪽 분야와 관련해 책을 많이 읽은 분이시라면 이 책은 과히 그렇게 권하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을 안 읽는 것보다는 이러한 책이라도 읽는 게 낫다는 측면에서는 이 책을 권할만도하지만, 글쎄, 판단은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의 판단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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