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모순


                                       - 조   병   화 -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먼 훗날, 슬픔을 주는 것을, 이 나이에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기쁨보다는
슬픔이라는 무거운 훗날을 주는 것을, 이 나이에

아, 사랑도 헤어짐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한다는 것은
씻어낼 수 없는 눈물인 것을, 이 나이에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헤어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적막

그 적막을 이겨낼 수 있는 슬픔을 기르며
나는 사랑한다, 이 나이에

사랑은 슬픔을 기를는 것을
사랑은 그 마직막 적막을 기르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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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5-03-20 23:59   좋아요 0 | URL
문득 잘못드신 생각이랍니다.

sweetmagic 2005-03-21 01:28   좋아요 0 | URL
고자질해 버릴 테예요 ~ ^^

水巖 2005-03-21 01:48   좋아요 0 | URL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