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년
- 朴 南 秀 -
바다 바람이 불리는
항구 골목 골목에
노래처럼 되뇌여 불리는
애잔한 소년의 음성.
슈 - 샤인 . . . . . 슈 - 샤인 . . . . . .
늙은 어머니를 버리고
먼 조상으로 나려오는 家財와
붉은 지폐의 고향을 버리고 온
그 소년들이 어버이들은
한해를 다 못하여
끼니에 허덕이며
병고에 쓰러지며
어느 하꼬방에 누어있는 것인데,
창고가 늘어 선 부두가에
얌생이 먹으며
구두발에 채이며
염치없는 거지가 되기도 하는 것인데,
병참기지 부산의 거리에
오직 죽지 않을 자유의 등불
저 어린 소년들이 웨치는
명랑한 목소리 . . . . . . .
슈 - 사인 . . . . . . 슈 - 샤인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