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름 >

 

                            - 이      덕      진 -

           

      뜻대로 살다
      소리없이 사라지는
      목숨입니다

       누구를 위함도 아닌
       나를 위한 행각도 아닌데
       타고난 습성때문에
       떠다니는 나그네올시다

       솜보다 가벼웁고
       무쇠보다 무거운
       생각이 있어


 
      루억만년을 두고 두고
       정처없이 떠도는 슬픔속에
       영영 타협이 싫은 생리가 있읍니다

 
       지금은 햇빛이 찬란한 정오
       나의 가벼운 나래는
       나의 영원한 나의 청춘

 
       끝이 없는 방랑에서
       그래도 한 줄기 희망은 있었읍니다
       오랜 세월을 두고
       멍든 가슴을 열어
       나의 고향을 찾으면
       아 !  꿈속에 피는 향수가 있읍니다

 
       나의 고향은 나의 젊음,
       나의 고향은 나의 영원한 방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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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2-28 11:46   좋아요 0 | URL
좋네요! ^^

水巖 2004-02-28 16:26   좋아요 0 | URL
좋지요? 그 시절엔 줄줄이 외우곤 했는데요. 이젠 몇줄도 생각이 안나네요.
그때 외우던 것들 생각나네요. 제목 만.
<삼일독립선언서>, 오상순의 <짝 잃은 거위르 곡하노라>, 박종화의<청자부>.....
그리고 모윤숙의 <국군은 죽어서 말 한다> 장문(長文)도 거침없이 외우고 경쟁하던 친구야! 지금은 어데서 무얼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