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꼬 2008-01-26  

수암님, 안녕하세요? 저는 네꼬라고 합니다. 수암님 서재에 들락거리며 고양이 털 날린지는 좀 오래 되었는데 그간 인사를 못 드렸단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용기를 냅니다. 찬찬히 쓰신 산문들이 늘 마음을 움직여요.

책에 끼어 온 무릎 담요는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이였고 혹 필요 할땐 화선지 밑에 깔아도 좋을 크기여서 기분 좋은 선물이였다. 

오늘은 (좀 이상하지만) 리버보이 사은품 무릎담요에 대한 문장에 눈과 마음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쓰셨을 뿐일 텐데, 저는 그런 글들을 언제나 동경하거든요. 종종 인사 드리겠습니다.

 

 
 
水巖 2008-01-26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이 오시다니 반갑습니다.
정말 무릎 담요를 보니 옛날 화선지 밑에 깔던 국방색 군인 담요 생각이 나더군요. 그것도 털이 다 빠진게 좋다고해서 얻어다 깔고 그림을 채색하던 시절이 생각나데요. 그 시절을 춥고 배고픈 시절이라고들 그랬죠. 내게 온 무릎 담요 색깔도 짙은 국방색이여서 그때 생각이 났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