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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 - 겨울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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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 산책
댓글(
2
)
水巖
(
) l 2007-01-28 16:02
https://blog.aladin.co.kr/hjh/1049586
겨울 나그네
- 김
현
승 -
내
이름에
딸린
것들
고향에다
아쉽게
버려두고
바람에
밀리던
플라타나스
무거운
잎사귀
되어
겨울길을
떠나리라.
구두에
진흙덩이
묻고
담쟁이
마른
줄기
저녁
바람에
스칠
때
불을
켜는
마을들은
빵을
굽는
난로같이
안으로
안으로
다스우리라.
그곳을
떠나
이름
모를
언덕에
오르면
나무들과
함께
머리
들고
나란히
서서
더
멀리
가는
길을
우리는
바라보리라.
재잘거리지
않고
누구와
친하지도
않고
언어는
그다지
쓸데없어
겨울옷
속에서
비만하여
가리라.
눈
속에
깊이
묻힌
지난
해의
낙엽들같이
낯설고
친절한
처음보는
땅들에서
미신에
가까운
생각들에
잠기면
겨우내
다스운
호올로에
파묻히리라.
얼음장
깨지는
어느
항구에서
해동(解
凍)의
기적소리
기적(奇蹟)처럼
울려와
땅속의
짐승들
울먹이고
먼
곳에
깊이
든
잠
누군가
흔들어
깨울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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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1-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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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님, 소개해 주신 '부부사진전'의 도록 서문집 글귀가 정말 마음에 와닿습니다. 진솔하고 아름다운 삶은 먼 곳에 있는 게 아니겠지요. 늘 관심 갖고 격려해 주시며 좋은 말씀으로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 드려요. 오늘, 바깥 날씨가 많이 차갑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수암님, 소개해 주신 '부부사진전'의 도록 서문집 글귀가 정말 마음에 와닿습니다.
진솔하고 아름다운 삶은 먼 곳에 있는 게 아니겠지요.
늘 관심 갖고 격려해 주시며 좋은 말씀으로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 드려요.
오늘, 바깥 날씨가 많이 차갑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水巖
2007-01-2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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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L
사진 전시를 보고 도록을 받아 읽는 순간 보여드리고 싶었죠.
사진 전시를 보고 도록을 받아 읽는 순간 보여드리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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