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1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이토준지. 정말 이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해지게 하는 그의 만화중 최고봉이라 할수 있다-_- 소용돌이라는 기하학적인 무늬란 사실 빼고는 별다를 것 없는 그 소재 하나로 이렇게까지 무시무시하고 징그럽고 어이없는 분위기를 이끌어낼수 있다는 점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토준지의 다른 만화중 '토미에'란 작품이 있다. 그것도 진짜 굉장하니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성 싶다.[굉장히 징그럽다는 건 염두해두셔야 한다] 정말 그의 작품들을 모두 보면 정말 이토준지에 대해선 사이코란 생각밖에 안든다.

그렇다. 그는 분명 사이코다. 그는 매일 생활할때마다 이상한 생각만 할것 같다. 그리고 만화 속의 소용돌이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집착은, 아마도 작가 자신의 모습을 옮겨담은 것일 거다. 정말 무서운 인간이다, 이토준지-_-;;; 피냄새 풍기는, 태아와 함께 자라는 버섯을 즐겨먹는 사람들, 자신의 몸속에 소용돌이에 빨려들어가버린 여자, 결국 맨 마지막엔 온 마을이 소용돌이로 뒤덮여, 사람들이 서로 엉킨다.[진짜로 엉킨다-_-;;] 서로 붙어버린 사람들은 모두 한순간에 다 죽는다.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남주인공과 여주인공도, 결국 남주인공이 사람들의 더미에 붙어버려, 여주인공이 따라 죽음으로써 저주와 함께 끝나버린다. 정말 보면서 참으로 굉장하다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했던 만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형수 042 1
코테가와 유아 지음 / 세주문화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살인해 사형 당하게 된 위기에 처한 사형수. 어느날 정부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그것은 사형되기로 결정된 사람들을 모두 감옥에서 내보내주고, 그들의 머릿속에 어떠한 칩을 박아 사형수가 너무도 흥분해서 살인[비슷한 일이라도.]을 저지를 것 같을때 그 칩이 반응하여 속에서 뻥!하고 터져버린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042는 그 프로젝트의 첫번째 희생물이 됩니다. 그의 뇌속에는 칩이 박혀지고, 그는 일거수 일투족을 과학자일군들에게 감시당하게 됩니다. 스케줄도 정확하게 지켜져있고, 그 스케줄을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는 것이지요.

그는 학교의 청소부로 보내집니다;; 물론 아이들은 모두 그를 멀리하지요, 무서우니까; 하지만 그런 그에게 유일하게 마음을 연 여학생이 하나 있었습니다. 앞이 보이지않는 여학생;[이름 기억 안납니다만-_-] 하여튼 그 여학생과의 만남으로 무언가 그의 삶에 새로운 계기가 주어질것 같습니다. 1권에서 벌써 그가 죽는다고 나와있지요-_-(안죽고 여학생과 알콩달콩 잘 살줄 알았는데 안타까웠다지요-_-) 일본만화다운 소재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만화엔 이런 소재가 전무한데, 정말 안타깝지만 인정할수밖에 없는 대목이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국으로의 계단 1
무츠 도시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그 유명한 닥터 노구찌의 작가분이 그리신 거라고 엄청난 글씨로 쓰여져 있길래 호기심 반으로 집어들었습니다.(^-^;;;) 주인공(이름은 생각 안나지만)은 무척이나 퇴폐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스님(이었던가, 신부님이었던가-_-;;; 하도 오래전에 읽어봐서 가물가물;;) 입니다. 스님인 주제에 매일매일 시주돈으로 술퍼먹고, 여자들을 껴안고 다니는 정말 짜증나는 생활을 반복하는 주정꾼이었습죠-_- 그런데 그날도 술에 절어 걸어가던 주인공은 차에 치여 죽게됩니다. [물론 이걸로 끝은 아닙니다]

주인공이 깨어나보니 이상한 곳이었고, 그곳은 주인공을 천국으로 보낼지, 지옥으로 보낼지 결정하는 곳이었습니다. 원래는 지옥으로 보내야 마땅하지만 딱한번의 이상한 착한일[뭐였는지 기억은 안납니다만-_-;;;;]을 한 주인공의 애매한 인생 덕에 주인공에게는 천사 미카엘[진짜 웃기게 생겼죠-_-;;눈이 땡그런게 귀엽습니다만;;]이 붙고, 1년을 더 시간을 주어 주인공에 행동에따라 천국, 또는 지옥으로 가는게 결정이 됩니다. 뭐 대충 결말은 예상이 되지만 상당히 재미있더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가 사는 꿈의 도시 1
야치 에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그녀의 작품의 여주인공들은 모두 꿋꿋하게 인생을 살아간다. 뭐, 내일의 왕님을 읽어봤었는데, 사실 스토리는 다 예측이 되는 이야기였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그녀의 작품의 주인공에 끌려서 봤던 기억이 있다^-^ 네가 사는 꿈에 도시, 도 그렇게까지 재미있고, 뭐 그런 생각은 안들지만 꿋꿋한 주인공이 마음에 든다. 열심히 돈을 모아서 남자친구와 조그맣지만 가게를 하나 차릴 꿈이 있었던 주인공. 남자친구에게 모두 믿고 돈을 맡겨놓았었는데, 남자친구가 그 돈을 모두 들고 뉴욕으로 튄다-_- 결국 그녀는 완전 빈털터리 상태에서 가게 계약도 모두 파기하고 주저앉게 된다. 그때 우연찮게 알게된, 멀쩡히 살아있는 엄마와 엄청난 기업을 거느린 할머니. 그녀는 그 집에 얹혀 살게 된다. 원래 1권만 보면 별로 느낌이 잘 오질 않는 만화. 2권을 아직 안봤는데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티티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예전부터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늘 바쁘게 살다보니 볼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이 책. 요시모토 바나나란 이름을 보고 단숨에 구입해 버렸다. 하늘색의 표지가 무척이나 인상적인 책이다. 사실 <티티새>란 제목은 무척이나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책내용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것 같다. '티티새'가 일어로는 츠구미라고 한다, 고 역자는 뒤에서 말했다. 그러고 보면 역시 제목은 츠구미로 하는게 더 좋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이 남는다.

몸이 무척이나 안좋고, 엄청나게 악질인 성격이지만 예쁜, 똑똑한 츠구미.(확실히 그녀는 똑똑한것 같다. 츠구미보다 나이많은 마리아와 요코는 모두 그녀에게 말발로 이기지 못하는 거 같으니까 말이다-_- 읽으면서 계속 츠구미가 가장 어리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런 그녀가 여관이 없어지기 전의 마지막 여름에 진정한 사랑을 겪게 된다. 쿄이치를 만나지 전까지의 사랑이란 상대가 아무리 울고불고 해도 '강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츠구미는 마리아 에게 말했다. 확실히 그녀는 언제나 굉장한 에너지로 가득차 있는 느낌이었지만, 언제나 그 에너지는 자신만을 위한 것이었다.

츠구미와 마리아, 요코. 바나나의 소설로써 처음으로 읽은 티티새. 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별다르게 흥분이 고조되는 일도, 어떠한 커다란 사건 한번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평온한 일상만이 계속된다. 그래서인지 참으로 특이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바나나의 소설들도 꼭 읽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