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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있었다 4
오바타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오바타 유키는 굉장히 아름답고 섬세하게 감정을 표현한다.
나는 우연찮게 동그라미 삼각사각이라는 그녀의 초기작을 접했고, 그때부터 그녀의 팬이 되었다.
(사실 내 친구가 아니었다면 절대 이 작품은 읽을 생각조차 안 했을 작품이었다.....우선 2권밖에 안되었으며 제목이 너무 유치했고 줄거리 소개만 보면 전혀 임팩트가 없었던 데다 그림체도 내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 나온 그녀의 작품 중 사실 스미레는 블루는 별로인 편이었다.
그녀의 작품은 굉장히 섬세하고 여리지만 다 비슷비슷한 경향이있어서 스미레는 블루를 보고서는 조금 질린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이었고, 그래서 우리들이 있었다를 펼쳐드는 데는 상당히 고민을 했다.
그러나 우리들이 있었다는 조금 틀렸다.
온통 여자의 시점에서, 여자의 감정으로, 여자의 감수성만으로 모든 걸 꿈결처럼 진행하던 전작들과 달리 조금 현실성이 짙어졌다.
그림이 조금 더 성숙해졌으며 섬세한 감정 표현은 여전 했지만 뭔가 더 스릴이 있고 재미가 있어졌다.
비슷비슷했던 전작들과는 그나마 약간의 차이를 보여 조금 안심이 되었다.
어쨌든 굉장히 보는 내내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림을 보고 고민한다면 그런 생각을 지워버려라.
그녀의 작품의 순수한 분위기에는 그녀의 순수하면서도 덜그린 듯한 이 그림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