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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훼스의 창 1
이케다 리요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이거 굉장히 옛날에 나온 작품인데다가,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본 아이들은 다 하나같이 번쩍번쩍 거리는 눈이 너무 부담스럽고-_- 포즈들이 하나같이 너무도 완벽-_-해서 너무 보기가 싫고, 스토리도 엄청 어이없다고, 엄청난 혹평들을 쏟아내서 안보려고 했었는데, 1권을 쭉 훑어보니까 왠지모르게 내 작품인것 같아서 빌려왔는데 의외의 수확이었다. 옛날에 나온 작품 치고는 굉장한거 같다. 물론 장면의 연관이나 요즘의 시점으로 보자면 어색한게 한두개가 아니지만서도, 그래도 지금 봐도 이렇게 재미있는걸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는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켰을까를 생각해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안든다.
그런데 솔직히 임팩트가 있으리라 생각했던 유리우스의 죽음(솔직히 거의 처음 볼 때부터 예상하고 있었다-_-;;;)이 너무도 썰렁하게 끝나버려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유리우스, 죽기전에 마지막이라도 이자크와 사랑을 나누길-_- 바랬건만. 이자크, 처음의 그 엄한-_- 헤어스타일에서 찰랑거리는 헤어로 바꾸고 나서 나의 사랑을 받던 캐릭터-_-다;
왠지 피아노의 숲의 아마노 선생인가? 하여튼 카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의 청년 버젼을 생각나게 하는 캐릭터; 여전히 엄청난 오버액션과 무섭게 빛나는 눈이 안타까우나.. 뭐.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지만 적어도 나에겐 재미있었다. 아니 어쩌면 내가 별종인지도 모른다. 왠만한 애들이 다 재미없다던 바나나피쉬나, 생각나지 않지만 다른 것들도 다 처음부터 굉장하게 재미있게 봤기 때문이다; 내 리뷰를 대충 훑어보시고 나와 취향이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분들만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