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1
시미즈 레이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시미즈 레이코씨의 신작이다. 이번엔 '뇌'를 소재로 한 단편들을 묶어만든 형식의 연결되는 이야기. '비밀'의 세계는 지금과는 달리 고도로 발달된 과학 문명이 존재하고 있는 세계다. 지금은 용의자에 대한 증거도 없고, 용의자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너무도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다거나 그렇다면 그 사건은 해결될 수 없다. 뭐가 어쨌든 그 사람에게 죄가 있다는 증거가 없으니까. 하지만 <비밀>의 세계에서는 어떠한 사람의 뇌에 담긴, 그러니까 그 사람이 보고있던 시야의 세계를 어떠한 기술로 꺼내어 볼수 있다. 최근 2~3년전까지의 일까지도. 그러니까 그 사람의 프라이버시던 뭐던 모두 다 공개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니까 소름이 끼쳤다.

미래 세계에 정말로 그러한 기술이 생긴다면-그런데 만약에 내가 죽었어. 그것도 살인을 당해서. 그런데 그 사건은 도저히 해결될수가 없어, 미궁에 빠져있었다. 그러니까 최후의 방법으로 뇌를 조사해야 겠지. 그러면, 아무리 죽었다지만 나의 모든것이 공개된다. 별로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던 나의 모든 비밀..... 분명 사건을 해결하는 건 좋겠지만 역시 프라이버시가 공개된다는 것은 무척이나 화나는 일이다. 아무리 죽은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인격은 어디로 가는건지? 그저 사건 해결만이 중요한 것인지? 어쨌든, 이 책은 시미즈 레이코의 만화 답게 꽤나 예쁘고 섬세한 그림체와 잘짜여진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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