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 친구 경서 큰곰자리 23
정성희 지음, 안은진 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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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아이들을 처음 만나 한 문장완성도 검사에서 

가장 불안을 많이 느꼈던 것은 친구관계와 부모에 대한 고민였고,

2학기가 시작된 지금도 고민을 묻는 질문에 

많은 수의 아이들이 친구 혹은 부모와 있었던 일에 대한 것을 썼다.


어린이들의 세계에서 친구, 부모, 선생님만큼 중요한 인물이 있을까.

작가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아이들의 고민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 아이들은 친구나 부모의 폭력, 교사의 무관심에 상처를 받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일까, 어떤 세계를 제시하고 있을까 

자문하게 되었고, 또 이 책이 그런 고통을 겪은 아이들에게 얼마나 위안이 될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두 인물이 동명이인이자,

자라온 환경, 문제 해결 방식을 달리한다는 구성에서 소설적 재미가 느껴졌다.

또한 이야기의 결말도 훈계식이나 흑백논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문학의 힘을 보여준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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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우 잉글리시 초등 필수 영문법 - 단 하나의 원리로 완성되는 신개념 영문법 애로우 잉글리시 초등 영어
최재봉 지음, 정유진 감수 / 애로우잉글리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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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큰 숲을 보며 한국어의 어순의 차이점에서 접근하고,

문법적인 용어로 설명하기보다는 기본 틀에 익숙해지도록 반복하는 방식의 교재로,

초등 영어에서는 문법책이라기보다 쓰기책으로도 활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5학년 어린이에게 이 책을 보여줬을 때

매 unit별 연습 전에 제공되는 <원리적용>의 기본적인 설명이 이해에 도움이 되고,

갈수록 내용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이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반면 책을 보려고 하지도 않고 토끼눈을 뜨고

학원에서 쓰는 문제집같다, 자신은 영어 울렁증이라며 손사레 치는 일부의 아이를 보며

'영어' 자체에 공포감이 있는 아이들도 상당하구나 하는 점을 새삼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 교육을 위한 접근 방법이 섬세해야겠고, 아이들의 욕구를 잘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의 조직 방법을 활용하여 영어 쓰기를 집중 지도한 경험을 통해 보자면,

초등학생들이 작문을 할 때 교사에게 요구했던 정보들은 

어순 차이에 의한 혼돈이나 문법적 정확성에 대한 것들이 아니라, 

적절한 글감 생성과 다양한 어휘들이었다. 

개인적으로 외국어 교육에 있어 쓰기 교육의 수월성과 유익성을 믿고 있기 때문에,

<초등필수 영문법>이 형식을 제시했다면 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내용을 채우는 쓰기 교재 개발도 앞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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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로 통하는 맛의 항해 - 맛은 어디에서 왔을까? 생각을 더하면 10
디미트리 델마 지음, 기욤 레이나르 그림, 김수진 옮김, 주영하 감수 / 책속물고기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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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으로서 이 책을 보는 것보다 먼저 아이들에게 책을 보여줬다.

5학년은 2학기 교육과정에 따라 역사를 배우기 때문에 

새로운 역사책을 접한다는 기분이 들어 호기심을 보였고, 

음식은 아이들이 가장 흥미로워하는 주제이기 때문에 책에 바로 관심을 가졌다.


특히 세계 이곳저곳에 퍼져있는 식재료의 이야기가

어린이의 시선에서 유머를 느끼는 삽화가 어우러져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했다.


세계사와 우리나라와의 교점을 볼 수 있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역사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느낄 수 있는 책으로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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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운 중국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이욱연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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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천 대상

한때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가 어린이들의 교과서였다면,  

이제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가 청소년을 위한 교양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혹은 중국으로 여행, 출장 전 공항 서점에서 사서 비행 중에 읽고,

육지에 내려 중국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   

중국에 대해 쉽고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다.


2. 강점

저자는 중국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최근의 사례까지 인용하여

중립적인 위치에서 서술하고 있다. 

1) 중국의 역사부터 현대까지 세분화된 키워드 아래 샅샅이 다루고자 한다. 

예를 들면, 타이완에 대한 내용은 9페이지에 불과하지만, 

타이완의 정치적 위치 및 역사, 외성인과 본성인의 관계, 현 민진당의 집권의 의미는 물론이고, 식민 경험에도 본성인 중에 일본에 대한 호의적인 분위기가 있다는 것과 

최근의 쯔위 사태 등을 다루는 것을 보면, 

단 한 문장만 언급만하더라도 빠뜨리는 내용이 없도록 하려는 철저함이 보인다.     

2) 민감한 사안에 대해 논쟁의 내용은 소개하지만, 저자의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티베트, 홍콩, 타이완과 벌이는 영토분쟁 및 체제경쟁은 물론 

동북공정으로 인한 우리나라 역사 날조, 혹은 중국 근현대사에서 벌어진 사상 갈등에 대한 

저자만의 의견은 분명이 있겠으나, 놀랍게도 그것을 밝히지는 않는다.


3. 앞으로

이 책은 짧은 분량으로 많은 것을 다루면서, 저자의 한쪽 입장은 전달하지 않기에

많은 궁금증과 후속독서를 부르는 힘이 있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중국인은 

삼국지 속의 인물들이거나, 외국에서 만난 몇몇의 모습들에 불과했다.

특히 남중국해 분쟁부터 사드 배치까지 미국의 격렬한 견제를 받는 중국의 모습을 보며 생긴,

거인의 재림을 보는 호기심과 열강의 대결 속에 우리는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할까 하는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을 더 가깝게 접하고 싶은 마음의 이만큼을 이 책이 보여 주었다. 

아울러 저자의 전공이라는 루쉰에 대해 쓴 저작이나 글이 있다면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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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의 비밀 - 잠자는 거인, 무기력한 아이들을 깨우는 마음의 심폐소생술!
김현수 지음 / 에듀니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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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스스로가 무기력감이 심하기 때문에 이 책은 카운셀링을 받는 기분으로 순식간에 읽었다. 절반 이상이 무기력의 원인과 현상을 사례와 함께 서술되고 있었고, 그런 실제 이야기를 읽는 것조차 괴로웠기에 스스로 무기력에 얼마나 몰려 있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무기력'이라는 말을 뜯어 보면 기력이 없다 혹은 에너지가 없다는 것인데, 이는 인간 본연의 생명을 위협할 만한 상태를 넘나들고 있다는 개념을 이미 충분히 표현하고 있다. 허나 우리 언어의 습관상 불성실과 무성의의 부정적인 용례가 많아 '무기력'의 초기 진단부터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사실 무기력은 궁지에 몰린 스스로의 생명과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한 궁여지책이 된다. 

 하지만 무기력을 학습하는 장소에서의 권위자는 '무기력'의 의미와 원인을 가볍게 여기기 쉽고, 때로는 이를 조장하여 자신의 권위를 세우는 수단과 소수의 엘리트를 유지하는 계급간 벽으로 활용한다. 학교에 들어오는 순간 대다수의 아이들은 좌절감을 느끼며 출발한다. 글자를 익히고, 사칙연산을 기계화하며, 선생님의 지시를 이행하면서 순간순간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자신의 무능력을 깨닫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이다. 선생님은 이 과정을 무지무능한 상태를 개선하는 과정이고, 이것이 가르치는 것의 요체라고 진심으로 믿을지 모른다. 처음 입학할 때 모두가 가졌던 의지는 사그라들고, 남들을 따라잡도록 필요한 노력의 크기는 이미 나의 능력을 넘어섰다. 속수무책으로 뒤떨어지며 아이들은 비교를 하며 자아개념을 축소하고 그렇게 다수가 무기력감을 학습하게 된다. 따라서 무기력과 인간의 존엄성은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점에서 이 책의 가치를 후반부의 교사, 부모로서 대처 방안을 소개한 것에 둘 수 있겠다. 혹자는 결국 칭찬인가 용두사미의 조언 아닌가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무기력에 빠진 인간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자신의 소용과 사회적인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힘들었던 점 또 하나는 모든것이 개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 땅에 인간이 단 한 명만 산다면 무기력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기력은 사회의 산물이다.

현재처럼 사회의 양극화가 극심화되는 상황에서도 기존 체제를 유지하려고 할 때, 하층계층을 담당해야만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신의 처지를 납득하고 불합리를 견디며 삶을 연명하려면 무엇이 그들을 버티게 하겠는가. 또한 그들이 버티도록 만들기 위해서 어떤 움직임이 있겠는가. 필연적이든 유도된 방향이든 우라 사회 전반을 잠식한 무기력은 애초에 인간이 왜 살아가는가의 철학을 잊게 하고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헬조선 대한민국의 제도적, 정책적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공론화해야 할 본질이라 믿고, 정말 해결할 것은 찌든 개인의 상처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저자의 다음 책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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