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바로 쓰는 챗GPT 교사 활용법 - 프롬프트 활용법 / 생성형AI 활용 수업 / 개념기반 수업 / 평가 루브릭 만들기 / 학교 업무 활용 / 수업자료 만들기
유수근 지음 / 앤써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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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관련 책 중에도 단연 용례가 무척 다양하고 자세한 편이다. 절차나 관련된 정보가  깊이가 있다. 또한 교사가 다룰 수밖에 없는 민감 정보의 보안 문제를 다룬 점에도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평소에 ChatGPT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훌륭한 책임에 틀림이 없다. 특히 ChatGPT를 나만의 인공지능 비서로 만드는 맞춤 설정에 대한 설명된 부분이 많은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맞춤 설정 프롬프트를 정리한 구글문서 링크도 공유하고 있다. 중간중간 인공지능과 관련된 이론적인 배경 주식이나 관련 정보가 실려있어 유익하다. 서평을 하지 않았더라도 내 돈 내 산 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는 유수근 선생님인데 앞으로 내실 있는 책을 쓰신 선생님의 후속작에도 관심을 두고 싶다.

그리고 또 흥미로웠던 점이 프롬프트를 만드는 데 있어서 사고의 기법을 사용한다는 것인데, 간단하게 질문-정답-질문의 형태로 프롬프트를 결정하면 사용자의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답변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거듭되는 질답의 교환과 함께 자주 쓰는 인공지능에서 더욱 유의미한 생성물을 내는 것을 막연히 경험적으로 인지하고 있던 것이 더욱 명확해졌다.


다만 이렇게 훌륭한 책을 쓴 저자가 현실의 이슈에는 어용적인 태도를 보여 매우 실망스러웠다. 현재 교육부가 예산을 제대로 쓰지 않고 막대한 돈의 용처는 숨긴 채, 결함 투성이에다 통상 쓰이는 코스웨어보다 못한 디지털교교과서에 억지 투자하며 보여주기식 연수에만 급급하고 실제 필요한 현장에 자원들은 제공하지 않은 채 예산 낭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실패작인 교실 혁명 선도 교사 연수를 공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묘사를 통해 미화했다.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다시 확인했을 정도로 충격적인 용비어천가이었는데, 분명히 선생님의 실력이나 이력을 보면 교실 혁명 선도 교사 연수에서 최소한은 강사로 활약하실 정도로 관련이 있을 법한 분이 어떻게 이렇게 교육부에 예산 낭비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지, 저자의 현실 인식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를 표하고 싶다

또한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것을 장점을 꼽았는데, 근본적으로 행정조직이 비대해지는 것과는 상관없이 더욱더더 교사들이 행정업무를 떠맡고 있는 상황에 대한 본질적인 비판은 하지 않고, 교사들이 더 빨리 행정 업무를 할 수 있다라는 관점에도 다시 한번 무력감을 느낀다. 

전반적으로 책의 목적에 비추어 근래에 보기 드문 내실 있는 책을 쓴 저자이기에 현실 인식에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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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교육과정을 디자인하다 : 성취기준편 교사 교육과정을 디자인하다
교육과정디자인연구소 외 지음 / 테크빌교육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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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가벼운 소책자로, 기본 개념들과 잡다한 Q&A를 망라하고 있다. 가볍게 내용을 개괄할 수 있는 점은 장점이나, 군데군데 새 교육과정에도 진짜 고민은 없었구나 하는 좌절감이 들어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성취기준은 심층적인 이해와 수행 기준으로서의 성격을 강조하였다고 한다. 학습 후에 학생들이 보여야 하는 수행결과로써,  '도착점으로서의 목표'를 성취기준으로 제시했다고 했다.(pp. 25~26) 즉, 수행 중심의 교육과정을 구성하겠다는 요지이다. 아주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를 마무리하며 설문을 통해 학생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고 도움이 됐던 활동을 응답해 달라고 했더니, 다수가 학생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도모하는 프로젝트 활동들을 많이 손꼽았다. 특히, 한 학생은 "수행평가가 많아서 즐거웠다"고 기술했는데, 배운 것을 십분 발휘하여 프로젝트의 결과로서 평가가 배치되도록 부단히 노력한 1년 농사가 풍년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할 때 수업 차시가 아니라 단원을 기준으로 접근하도록 방점을 찍는 것도, 그간 교사들이 교육과정 운영의 비현실적인 방대함을 이유로 끊임없이 요구했던 바이다. 다만 새 교과서가 어떻게 개발되었을지는 미지수인데, 교과서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의 틀을 벗어나기가 힘든 우리 교육 현장의 특성상, 반드시 교과서가 핵심개념을 중심으로 새 교육과정 철학에 맞게 극단적으로 가벼워져야 하는데 어떨지 걱정이 된다. 새 교과서를 받을 때마다 몇 십 년 전과 비교해도 분량이 줄지 않는 현실에 매번 좌절하기 때문이다.

 새 교육과정을 살펴보며 강한 우려를 품게 된 것은, 평소 교육계가 갖고 있던 딜레마에 대해 전혀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았음이 이 책에서도 명백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우선은 모든 학생들이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환상이 교육계에서 사라지기를 바란다. 본서에서 지적한 학습장애나 부진의 학생들만이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학생들은 너무나 다양하고 학습능력에도 차이가 있고, 그렇기에 누구나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없다. 이 당연한 명제만 인정하면 될 텐데, '성취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명확하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교사가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를 해야 한다(p. 138)'는 비문이 버젓이 실리는 것이다.

 또한 IB프로그램은, 무수한 반대에도 아직까지 교육부가 포기하지 않고 있는 AIDT 사업과 궤를 함께 하는 검증되지 않는 이권사업이다. 사설 기관에 천문학적인 프로그램 비용을 귀한 세금으로 헌납 하지 않더라도, 기존의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개발된 수많은 교육과정 재구성 자료들이 산적해 있고, 이미 다양한 교실에서 실행 중이다.

 나라 곳간을 파먹는 도둑들이 교육을 망치고 있는 것이 수조에 달하는 해당 예산을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피부에 닿도록 사용하고, 교원들의 처우 개선에 제대로 사용하면 얼마나 우리네 학교가 달라질까 싶다. 그 돈을 전국의 학급운영비로 배분해도 학생들에게 필요한 준비물을 살 수 있을 것이고, 교사들이 사비를 털어 교육프로그램을 사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 와중에 교사는 교실 청소도 혼자 하고 전교생의 교과서를 맨손으로 나르고 있고, 학부모가 아동학대로 고발하면 내 돈으로 소송 준비도 해야 한다. 최소한 10년 넘게 동결된 수당을 받으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교사들의 급여를 정상화해 주길 바란다. (교대생, 사대생들을 제발 다른 직업을 찾아 움직이세요.)

 마지막으로 교사의 자율성을 제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왜 여전히 교사에게 교육과정 편성권과 평가권이 주어지지 않고, 학생의 본연의 성장과는 무관한 업무만을 위한 업무만 쌓여가는지 모르겠다. 벌써부터 학교자율시간에 대해 얼마나 교육부, 교육청의 간섭이 심한지 상상을 초월한다. 학교자율시간이라는 또 다른 새로운 제도를 만들며 얼마나 고민이 없었는지는 이 책을 봐도 알 수 있다. 새 교육과정을 만들며 경쟁이라도 하듯이 기존에 없는 개념을 병적으로 도입하여 실적 세우기에 급급하여 학교의 자율성을 짓밟는 행태가 영원히 멈추지 않는 것이다.

새해에는 제발 교육이 중심이 되는 학교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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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이 나를 키워요 - 똑 부러지고 야무지고 뚝심 있게 자라는 27가지 실천법
장인혜 지음, 뜬금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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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초등학교 전학년에 범용 가능하고, 수업에 사용하기 좋은 어린이책이 발간되었다. 초등학교 교사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이 한 권을 가지고 4~5차시 정도의 수업을 진행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짜임새가 견고하다. 어린이들의 자의식 탐구부터 진로, 그리고 미디어 교육을 통한 시민교육으로 이어주는 깔끔한 흐름을 가진 추천할 만한 책이다. 

내용은 굉장히 쉽게 쓰여져서 저학년 중학년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것 같고, 수업 속에서 교사의 지도 아래 적절하게 활동 중심으로 운영한다면 고학년에게도 충분히 유의미하겠다. 

요즘 들어 학교에서 유독 눈에 띄는 현상이 있다. 유감스럽게도 어린이들이 아주 사소한 일도 자신이 정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테면 지금 점퍼를 입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도 교사에게 물을 정도로 모든 것을 남에게 의탁하는 것이다. 아마 보호자의 의견에 의존하게 하는 양육 방식의 영향일 것으로 본다. 종국에는 이러한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연습을 하지 못한 채 청년이 되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순간마저 늙은 부모에게 선택을 미루어, 결국에는 인생의 방향마저도 스스로 정하지 못하게 될 것이 쉽게 예측된다. 

이런 인생이 가장 안타까운 점은 스스로의 행복을 찾지 못하는 데 있을 것이다. 자신이 맞닥뜨릴 선택의 결과를 예측하면서 수많은 선택 중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지 판단하고, 궁극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릴 적 수많은 실패와 성공 반복하는 탐색 과정이 필요하다. 그 속에서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의 취향을 가지고, 나에게 꼭 맞는 행복을 찾아 사는 느끼는 것이 어른의 모습일 텐데, 요즘에는 원치 않는 결과가 나왔을 때는 자신이 아니라 부모의 책임으로 돌리고, 실제로 소위 말하는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방향이기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아주 흔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교사로서 선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학생들을 위해 수업을 한다고 한다면 바로 자신이 선택한 길 안에서 매일매일의 작은 행복을 만끽하면서 스스로에게 충실해지는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되게 돕고 싶다. 이 책을 보는 순간 머리 무언가 맞은 것 같은 전율을 느꼈다. 열심히 살면서도 늘 무기력하고 행복을 찾지 못하는 현대 한국 사회의 괴현상의 원인을 ‘취향'의 부재로 진단한 통찰력이 정말 대단하다. 강력한 주관을 가진 저자가 믿을 만한 출판사와 만나 귀엽고 적절한 일러스트를 포함하여 아주 설득력 있는 어린이 책이 출판되었다.

이 책을 통해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의 취향을 깨닫고 꿈을 키우며 스트레스에 건강하게 대응하면, 궁극에는 비판적인 의식을 가지고 건전한 사회인이 되도록 성장해갈 어린이들에게 큰 응원을 보낸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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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바로 통하는 하이테크 에듀테크 미래교육 실전활용법 - 체험형, 참여형 수업도구 만들기부터 과목별 AI코스웨어 완벽 활용법까지!
김병남 외 지음 / 앤써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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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zep, ppt, 엑셀을 활용하여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자주 쓰는 퀴즈 활동, 연산 문제, 정리 활동을 자동화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세팅하는 과정을 실은 책이다. 마지막 챕터에는 교사들이 쓸 만한 코스웨어도 사용 과정을 일일이 캡처하여 소개하는 매뉴얼에 철저한 책이다.

이미 선지자적 교사들의 은혜로운 공유 정신 덕분에 완성된 프로그램들이 많은 교사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공유되고 있는데, 처음부터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가 궁금한 교사라면 매우 친절한 본서의 설명이 도움이 될 것이다.

특별히 어렵지도 생경하지도 않는 매일같이 쓰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교육과정 중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빈도수 높은 활동에 활용했다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다. 현재 학습준비물 예산 규모 정도만 학급당 SW 예산을 마련해 주더라도 이 정도 가격의 프로그램이나 괜찮은 코스웨어를 구매할 수 있고, 그렇다면 학교에서 교사들이 무궁무진하게 활용방법을 확장하여 바야흐로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장에 학교에서 유료 프로그램과 이미 완성된 코스웨어을 구매해 주지 않아서, 교사가 개인적으로 비용을 지불하거나 그저 그림의 떡으로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다. 교육 현장은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고 나은 교육 방법은 고민하지 않은 채, 디지털교과서라는 얄팍한 핑계로 그 막대한 세금이 누군가의 호주머니로 퍼 주려는 사람들만 가득찬 현실이 떠올라 다시금 통탄함을 금치 못한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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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수업 어떻게 시작할까 - 질문 능력을 길러주는 탐구하는 질문 수업 전중후 가이드
양경윤 지음 / 테크빌교육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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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서 가장 오랜 숙제는 ‘질문, 발문'이다. 나도 제법 중견교사가 되었지만, 적절한 수업 발문 하나로 완벽한 수업을 한 경험은 여태 딱 두 번이다. 제대로 맥을 짚은 질문은 수업 전체의 배움 문제(목표)가 되고, 확실한 동기 유발의 동인이 되고, 해당 성취목표 도달을 확인하는 평가 문제가 된다. 교사의 의도가 있는 언뜻 당연해 보이는 수업의 길을 따라 가며, 학생의 고정관념과 진실이라 믿었던 오개념이 깨지며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희열이 가득 찬 교실은 좀처럼 보기 힘든 장관이다.
그래서 보통은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질문으로 수업을 여는 것을 택하고, 속으로는 하이에나처럼 좋은 방문으로 늘 찾지만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본서는 보통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드는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또한 수업에서 질문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저자답게 수업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요즘 나오는 양산형으로 나오는 잡화점식 누더기 책이 아니다.
늘 분필 하나만 멋지게 들고 수업을 마치고픈 교사로서 본서를 읽고 마음 통하는 대화를 한 기분이다. 자신의 수업에 질문을 중점으로 두고 설계하는 것에 도전하고픈 저경력교사와 저자의 책을 처음 읽는 교사가 본서를 읽으면 좋겠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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