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영어 고급지문 1 타미샘 원서 독해 시리즈 1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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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중학교 시절 풀었던 readers‘ 어쩌구 하던 독해 문제집 같다고 말할 수 있겠다. 왠지 그때부터 다양한 단문이 실린 영어 독해 문제집은 시간죽이기 잡지같은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었는데, 오랜만에 그런 느낌이다.
정말 원문을 발췌한 것인지 degrade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문장이나 단어는 중고등학생 교재 수준이다. 소일거리로 쏠쏠히 읽을 만하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복문으로 말하는 연습에 도움이 된다. 어학 출판사에서 많이들 출판하는 graded readers들을 몰아서 다독을 하고 실제로 회화에 도움을 받은 적이 있고, 관련 아티클들도 몇 본 적이 있다. 즉, 자신의 실력보다 약간 낮은 단계의 독해 자료를 extensive reading에 활용하면 오히려 말하기에 정말 도움이 된다. 혹시 책을 활용한 회화 공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2권도 살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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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잠든 숲 1 스토리콜렉터 5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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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네의 역사와 친구라고 믿었던 주민들의 관계가 얽히고설켜, 어려운 사건이 되고 막상 해결된 후에도 씁쓸함이 남는다. 잔혹한 살인 묘사는 없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무게가 느껴지는 소재였고, 마을 사람들 각각의 3대, 친인척 관계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두툼해진 분량도 읽는 재미를 더했다.

아침에 잠결에, ‘엊저녁에 본 영화 참 재미있었다.. 아니! 나는 어제 영화를 안 봤는데.. 이건 무슨 장면을 떠올린 거지?‘ 하고 순간 어리둥절해질 만큼, 사건의 흐름이나 인물에 대한 묘사가 입체적인 작품이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라는 책도 재미있었는데, 독일 미스터리가 괜찮나봐 라며, 이 책을 고르고 보니, 같은 작가였다. 넬레 노이하우스는 소재의 자극성보다는 인간의 관계성에서 비극을 찾아내는 데, 탁월함이 있는 작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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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책 수업 천천히 깊게 읽기 - 교과서 대신에 책 한 권을 학생들과 천천히, 그리고 깊게 나누기
유새영 지음 / 지식프레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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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다양한 고전들이 발췌되어 짜기운 국어 교과서를 싫어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에서 국어교육과 학생들이 모여 자신의 독서 경험을 나눌 때였다.


교육 현장에서 실제 책을 활용하는 것을 첫번째로 목격한 것은

미국의 학교에서 <Hole>을 읽고 있던 영어-그네들의 국어-수업을 접한 것이었다.

그 영어 선생님은 그저 책을 낭독했고, 학생들은 1시간 내내 함께 읽기만 했다.


학교에서 책을 소개하는 행위의 무게를 느끼게 된 첫번째 경험은 

다양한 독서 관련 단체가 발표한 추천 도서를 바탕으로 가볍게 만든 추천 도서 목록을

학부모에게 배포하자, 바로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했다는 학부모의 말을 들었을 때다.


학창 시절 친구들에게 자타공인 '책벌레'라 불렸고, 

어떤 매체보다 인쇄물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쉬운 내가

정작 교사가 되어 수업에 온책을 활용하기를 저어하게 된 것은 위의 첫경험들 때문이었다.


각종 연수 쇼핑과 백과사전식의 교육도서를 잡식성으로 탐독하고 보니, 

어느덧 중견교사가 되어 나는 어떤 수업을 해야 할까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봉착했을 때,

결국 내가 사랑하고 잘하는 것을 교실에 가져와야 내것으로 소화된 수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만난 유새영 선생님의 책은, 책벌레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꼼꼼하고 자세한 수업 노하우를 차분히 풀고 있어,

처음 교실에서 책을 읽어 보려는 나에게 용기가 되는 긍정적인 성공 경험의 사례로 다가왔다.


다섯 번째 장의 샛길 새기나, 일곱 번째 장의 배움이 예술이 된다는 부분을 읽으니,

혁신학교 협의회에서 몇년째 온책 읽기로 교육과정 재구성하여 학교 중점 사업으로 진행하는 학교 선생님께 들었던

"이렇게 해도 성취기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책을 가까이 하지 않으려는 아이들은 여전히 같은 비율로 있죠."

교육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솔직한 실토가 책을 통해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것은 문해력을 넘는다는 점에서 다시 해석된다.


한 번 우리 교실에서도 천천히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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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치, 학생주권시대를 열다
김요섭 외 지음 / 테크빌교육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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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자치를 논하려면 우선 해야 할 것은, 교원들의 노동자로서 단체행동권이 인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공무원의 정치적인 중립'이 교육계에서 얼마나 부당하게 적용되는가를 지적하고 있어 동의하는 바이다. 일반 시민의 권리도 보장 받지 못하며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교원 자신이 아니었던가. 이렇게 손발이 꽁꽁 묶인 채 어떻게 자치 교육을 하라는 것인가. 학생 자치에 대해 강력히 주장하며, 교원의 단체행동권을 이슈로 함께 끌어올리지 않는 소위 전문가들의 위선적인 태도에 쓴물이 올라올 정도이다.

 학생들에게 자치를 가르쳐야 하는 교원들은 사실 시민의 반례가 될 수밖에 없다. '교원은 기득권자이다, 약자는 선하다'는 프레임으로 교육 현장에서 교원이 되어 얻었던 최소한의 권리들이 마치 특권인냥 공격당하거나, 교원의 권리는 학교에 들어오는 교직원이라면 당연하게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양 손쉬운 목표물이 되고 있지만, 막상 교원들은 부당 요구에 대항할 스피커도 없는 불완전한 시민이다.

 그래서 교육계의 다른 노조의 저항을 조정하기 골치아파 하는 당국이 무조건적으로 정책의 처리와 책임은 교원에게 밀어붙이는데, 민감한 복지 정책이나 민심 달래기용 정치적 생색내기를 사전 논의도 없이 손쉽게 학교에 끌어들여 정책의 잡화점을 만드는 자신감의 근거는, 어차피 교원의 입에 재갈을 물렸기에 부당함을 호소할 수 없고, 시키는 일은 아이들을 볼모삼아 도덕성 운운하며 끝끝내 할 수 밖에 없는 집단이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감염병 현장에서도 긴급 돌봄은 변함없이 하겠다는 보여주기 쇼는 카메라 앞에서 먼저 질러 놓고, 뒤로는 학교에 예산도 주지 않은 채 일단 교사들이 제 살을 깎아 모든 사무와 책임을 떠맡으라니 황망하기 그지없다. 결국 학교의 일반 예산까지 손대며 극소수의 긴급돌봄이 운영된다. 정작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공평하게 돌아가야 할 학교 예산이 정부의 주먹구구식 전시행정에 오용되는 것도 간파하지 못하고, 교사들은 왜 이 시국에 놀면서 돈받냐는 저급한 선입견에 휘둘리며 칼춤을 춘다. 대중은 예산의 향방이나 학생 관리의 책임 등 복잡한 내용을 생각하는 것보다 한 집단을 매도해 곤죽을 만드는 것에 입질이 좋고 짜릿해 할 것이란 예측 하에 설계된 여론전에, 결국 교육 3주체가 희생양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 시국에 지난 16년간 격렬한 반대를 겪고 저지된 사안인, 지자체의 돌봄, 방과후 책임을 다시 학교로 밀어 넣기 위해, 이를 초중등교육법에 끼어넣으려는 꼼수 입법 예고를 하는 것이, '지금은 전시를 방불케 하는 위기상황이나 전세계를 선도하는 k-방역, k-에듀를 위해 학교에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선전하는 교육 당국이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 행동을 할 수 없는 교원은 모든 과를 끌어 안은 채, 이를 저지할 힘은 커녕 최소한의 부당함을 호소할 힘도 없는 입장이다. 학교 안에서 같은 일을 지시해도 직원은 건드릴 수 없지만, 교원은 노동자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으니, 당위성만 주장하며 거부 의사는 곧 도덕성 결여로 공격하며 교원을 정치의 방패막이로 입맛 당기는대로 사용하고 있다. 단체행동권이 없는 시민은 이렇게 무력한 것을 학생들에게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으니, 참으로 참교육이로다.

 그런데 이 책의 근간은 학생과 교사를 강력한 대치 구조로 세워, 배타적인 관계로 세우는 데서 큰 오류를 범했다. 학생자치를 쟁취하려면 교사를 '보수적'이라고 폄훼하여 교사가 잘못 됐으니 학생 자치는 중요하다는, 단순하고 손쉬운 흑백논리를 장착하고 있다. 이렇듯 어설프게 교육 현장을 훑고 피아식별이 안 된채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려는 내부 인사가 교육 정책을 망쳐왔다. 학생자치는, 무엇이든 학생들이 자유롭게 주장할 권리가 보장된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그들에게 시민으로 책임을 일깨우는 더 큰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미 '학생조례인권'이라고 쓰고 '학생만능민원', '교원능력개발평가'라고 쓰고 '정부욕받이악플대회'로 읽는 괴물들을 무수히 낳았다.

 책 날개에 구구절절 읊은 저자들의 교육 경력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 분명히 좋은 의도로 신설된 제도들이 그 의도가 왜곡되지 않도록 제도적 밑받침과 사전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서

교원들이 무차별적으로 인신공격을 받고 정당한 교권 활동에 침해를 받고 있음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용어만 들어본 호사가들이 가십거리를 생산하는 듯한 서술로 '학생자치'를 논하고 있다. 그렇게 좋아하는 핀란드, 독일, 프랑스, 영국, 호주, 캐나다에서 한국의 학부모와 학생들의 악질적인 행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아니, 담임교사와 무제한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원천 봉쇄되어 있어 상담이라는 미명으로 밑도 끝도 없는 이기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교사들이 골병에 빠뜨리는 일 따위는 있을 수가 없음은 왜 쓰지 않는지 궁금하다.

 학생자치에 관해 교원단체가 가정 보수적이라는 주장은 어디서 기인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19년 정책연구에서 했다는, 교원의 생각을 설문했다는 것이 대체 누구를 대상으로 몇 명 중 몇 명이 참가하였는지, 대표성이 입증된 자료인지 알 수 없다. 학생들의 선거권 확대로 교육의 최전선에 서서 자치 교육을 실현시켜야 하는 것은 교사인데, 책의 근간을 세우는 첫장부터 유의미하지 않은 일부 교원단체의 주장을 과반수가 반대하고 있다는 식으로 곡해를 해서 자치 교육을 강조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교육계의 사람들이, 일단 교사부터 때리고 시작하면 새로운 교육 도입의 정당성이 확보된다 안일하고 자극적인 서사를 사용하는 것은, 교원들이 철밥통이라며, 무조건 이 나라의 교육은 우매한 교원 때문에 되는 것이 없다는 식의 일부 몰지각하고 편협한 무리들의 무차별적 난사보다 더 질이 나쁘다.

 이 책에서 제안한 기계적인 임원 선출, 행사 위주의 학생 자치에서 벗어나자는 메시지에 당연히 공감하지만, 실제로 많은 부분 실천하고 있고 이미 정착되어 있다. 학급부터 전교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학생 대표단이 스스로 꾸리는 친구사랑의 날, 버스킹 등의 자치 활동 운영, 학년군 대토론 대회 및 학생 생활 규정 제정,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학생 주도의 교육 활동 등이 만족스럽게 운영되고 있다. 정말로 학생자치를 새롭게 이룩하겠다는 마음이 있는 저자들이라면, 학교 환경을 바꿔온 그간 노력을 찾아보고 소개하려는 마음은 왜 도통 없는 것인가. 도대체 이 책의 예상 독자를 누구로 설정한 것인가.

 이 책이 2020년 5월에 출판됐는데, 3년 전 민주시민교육과에서 발송된 공문이나 교육정책 보고서같았다. 앞으로 이런 류의 책을 내려면 적어도, 책을 쓰는 저자부터 학교 현장을 존중하고 함께 실천하겠다는 진정성을 가지고 출발했으면 좋겠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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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민주시민교육을 만나다! - 어떻게 제대로 된 민주시민교육을 할 것인가?
김성천 외 지음 / 맘에드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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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동영상을 보고 자신의 언어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게 되는 의견의 장이 된 유*브의 덧글창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는 덧글과 외국어로 쓰인 덧글이 얼마나 차이를 보이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플랫폼이 생기고, 익명 뒤에서 의견 개진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느 나라나 같을진대, 왜 유독 우리 글로 쓰인 글들은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것이 많을까.

우리나라의 민주시민 의식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같은 성찰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학교 안에서 우리 아이들이 보이는 행태이다.


그래서 민주시민교육을 학교에서 진지하게 다뤄보자는 책의 제안이 반갑다.

다만, 교사조차도 단체행동권조차 인정하지 않는 사회에서 학생들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지 못해 민주시민교육이 부실하다는 식의 논리는

2010년 학생 인권이 강조되던 교육이 물밀듯이 몰려온 것이 마치 학생의 책임을 면피하는 수단으로 이용됐던 것과 같은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교육 개혁 이전에 민주시민교육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사회 담론으로 소화하는 것이 우선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갖게 된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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