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잠든 숲 1 스토리콜렉터 5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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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네의 역사와 친구라고 믿었던 주민들의 관계가 얽히고설켜, 어려운 사건이 되고 막상 해결된 후에도 씁쓸함이 남는다. 잔혹한 살인 묘사는 없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무게가 느껴지는 소재였고, 마을 사람들 각각의 3대, 친인척 관계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두툼해진 분량도 읽는 재미를 더했다.

아침에 잠결에, ‘엊저녁에 본 영화 참 재미있었다.. 아니! 나는 어제 영화를 안 봤는데.. 이건 무슨 장면을 떠올린 거지?‘ 하고 순간 어리둥절해질 만큼, 사건의 흐름이나 인물에 대한 묘사가 입체적인 작품이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라는 책도 재미있었는데, 독일 미스터리가 괜찮나봐 라며, 이 책을 고르고 보니, 같은 작가였다. 넬레 노이하우스는 소재의 자극성보다는 인간의 관계성에서 비극을 찾아내는 데, 탁월함이 있는 작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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