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사를 위한 AI 디지털 수업 설계 가이드 with 2022 개정 교육과정 -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한 디지털 기반 아날로그 수업 요즘 교사
김진관 외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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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육 정책 방향에서 가장 유감스러운 부분은 겉으로만 보기에 변화를 시도했다는 티만 내려고 하는 보여주기식 허튼 짓이다. 교육은 결국 교육이기에 대한민국 교육이 추구하는 중심과 변화하는 시대상에 학생들이 적응 내지는 뒤쳐지지 않게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철학이 있어야 하는데, '변화', '입시'라는 핑계로 어떻게 하든 정치권과 결탁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돈벌이에 우왕좌왕하는 것이 한심스럽다 못해 절망스럽다. 아마 최근의 돈벌이는 AI일 것이다.

그래서 본서의 방향 중 <디지털 기반 아날로그 수업 오해 바로잡기> 부분이 인상 깊었고, 기존의 교육과정 설계를 중심으로 AI를 도구로 사용하여 중심을 잡으려 노력하는 시도가 있어 점수를 주고 싶다. AI 등장에 왜 교육계가 호들갑을 떠는지 의아할 정도로 학교에서 다루는 AI와 디지털 도구는 대단한 수준의 도전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 소외되고, 인간의 가치가 무엇이 되어야 할지 무엇보다 교육과 철학이 중요한 시대를 맞이하며, 그 역할이 바로 서야 하는 시점에 진짜 논의될 것이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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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선생님을 위한 챗GPT 업무 활용법 : 실제 교실 속 이야기로 풀어내는 ChatGPT 실전 활용 가이드 - 행정업무 경감 / 평가 지원 / 학부모 소통 / 수업 준비 / 학급운영 / 교육과정 연구
유수근 외 지음 / 앤써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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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만큼 신뢰할 만한 비서가 절실한 직종이 또 있을까 싶다. 특히 본서에서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연결하는 것은 나 역시 혼자 시도해 보려고 했던 부분인데, 현실적으로 AI를 쓴다고 사례로 제시된 부분에서 업무 경감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기는 어렵다. 

단순 문서 정리나 간편화에서 AI의 실수와 할루시네이션으로 완성도가 형편없이 떨어지고, 결정적으로 학생들 개인정보를 입력하기는 곤란하기 때문에 현재 공식적으로 나이스와 연계할 수 없고 보안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작업의 일부만 AI로 사용하여 단순 문서 작업을 간편화하기는 불가능하다.

몹시 유감스럽게도 중요 문서 작업에 활용하려고 해도 결국 프롬프트의 방향을 정하고 최종 판단을 내리는 것은 나의 몫이며, 결과물 또한 내 수준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매번 느끼기 때문이다.

다만, 교사에게 급여 이상의 과도한 전문성을 요구하고 어처구니 없는 각종 민원에 시달리는 현실에서, 혹여 치명적으로 놓친 부분은 없는지 검토해 주는 유일한 방패가 된다. 대한민국에서 학교는 절대 조직으로 움직이지 않고 모든 결정을 교사 개인에게 맡긴 채 고군분투하게 사지로 몰아가기 때문에, AI는 유일한 동료이자 관리자적 판단을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어 준다. 따라서 교사들에 의해 AI라도 활용해 보려는 본서와 같은 노력과 시도는 교사의 생존에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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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위한 캔바 수업활용의 모든 것 : 심화편 - 디자인, 영상, AI까지 캔바 고급기능으로 창의적 교실 만들기 교사를 위한 캔바 수업활용의 모든 것
박준호 외 지음 / 테크빌교육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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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바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쉽게 따라갈 수 있는 구성이다. 캔바 가입부터 시작해 다양한 디자인 테크닉, 브랜드 키트 활용법, 영상, AI 기능까지 단계별로 제시되어 있다.

다수의 현직 교사들이 작성한 책이기 때문에 매우 수업 친화적이며, 전 과목 수업에 실용적인 활용을 할 수 있는 사례가 실려 있다. 학급 운영(생활규칙, 게시물), 창의적 체험활동(스토리보드, 컷툰) 등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예시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 버전을 읽어 보지 못해서 얼마나 내용이 심화되어 있는지는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늘 캔바를 다루고 매년 학생들에게 손쉽게 소개해 본 입장으로서 본서 자체가 그렇게 심화된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

교단에 서는 입장에서 혹시 내가 모르는 내용이 있을까 봐 불안하여, 습관적으로 이런 책들이 발간되면 꼭 살펴 보게 되는데, 역시 이런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수업은 교사가 얼마나 많이 아는가보다는 학생들이 얼마나 흥미를 가지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동기 부여를 하고, 수업에 유기적으로 도구를 사용하게 하는지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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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 친구 관계 연습 나도 상처 받지 않고 친구도 상처 받지 않는 시리즈
김은지 지음, 슷카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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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천 ‘gen Z stare’에 대해 접하고, 청소년들이 주변 사람을 NPC로 여기고 놀랍게도 상당히 무례한 언행을 예사로 일삼는 경험을 꽤 한 터라 공감이 됐다. 요 근래 초등학생들이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요, 상당수의 학부모의 대응조차 미래 인류가 걱정스러울 만큼 부족해진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우리 애가 속상하다잖아요. 친구가 안 놀아준다잖아요. 친구가 째려봤다잖아요’라고 막무가내로 민원을 넣는 학부모들이 심심잖게 확인할 수 있기에, 의도적으로 사회성 지도를 위해 하나하나 가르쳐야 하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런 방향에서 본서와 같이 하나하나 사례별 대응을 묶은 방식이 교육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세대를 막론하고 현재 모든 사람들에게 인간 관계와 스스로의 상처를 처리하는 방법은 가장 큰 고민거리다. 어른이 돼서도 어려운 인간관계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그 뒤가 힘들다. 이 책은 그 첫 단추를 꿰는 경험을 아이들이 스스로 쌓도록 길잡이가 된다.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저자이기에, 현장에서 수많은 아이를 상담하며 얻은 경험을 그대로 담았다. 소심한 아이, 친구에게 매달리는 아이, 친구에게 관심 없는 아이까지, 각 기질과 성격에 맞는 조언을 던진다. ‘내 마음, 친구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고, 엉킨 관계를 풀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안내하고, 다양한 일러스트가 아이들의 시선을 붙잡고 끝까지 읽게 한다. 

현재 아이들 수준에 비추어 조금씩 직접 시도하고 연습할 수 있는 안내서라는 점에서는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 또한 부디 가정에서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단계적으로 이 책을 함께 보며 하나씩 연습하기를 바란다. 완벽한 답을 주진 않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방법을 찾고,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고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고 학부모로서의 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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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하루 대화법
이수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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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9월 발령을 받은 신규 교사 환영회가 있었다. 어쩌면 학교에서 가장 경사스러운 행사였지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옆반 선생님과 ‘왜 저렇게 빛나고 기회가 열려있는 젋은이들이 이런 험한 길에 들어섰냐’며 혀를 찼다. 옆반 선생님은 그만한 자녀를 가진 분이시라 더욱 안타까워하셨다. 멍청하게도 대한민국 교직의 가장 최고점에 진입하며 뭣도 모르고 나름의 성취감을 가지고 입봉하던 나의 과거가 떠올랐다. 그때도 이미 선배 선생님들이 혀를 차며 안타까워 하셨고, '지금이라도 방향을 틀어 보라'고 하셨던 탄식이 나의 경력의 출발점이었다. 그때 선배들은 정말 옳았다.

현재의 후배들에게 이 못난 선배가 정말이지 미안하게 생각하는 점은 내가 시작할 때보다 악화된 교직 상황을 타개할 제도와 사전교육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학부모기분상해죄’는 교사의 인권을 유린당하고 직을 반납해야 하며 심지어 교사의 인생마저 포기해야 할 만한 극악무도한 중죄이다. 철밥통이라는 이 직장은 실은은 법도 윤리도 없는 아수라장이다. 

그래서 저경력 교사들에게 개인적인 차원에서 교사의 말하는 방식을 단속하는 류의 책이라도 시급하게 읽혀야겠다 싶다. 다만 본서는 기대에 비해 다소 평범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이 다루는 대화법은 너무 일반적이고, 독창적인 관점이나 깊이 있는 분석은 부족한 편이다. 이미 여러 교육서에서 접할 수 있는 원칙들이 주로 소개되어 있어 신선함은 적다. 또한 현장의 복잡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가볍게 적용할 수 있는 소소한 팁 정도를 제시하는 느낌이 강해, 교육 현실에 비추어 봤을 때 다소 미봉책에 머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도 학교는 열어야 하니까, 우선은 언발에 오줌이라도 눠야 하지 않겠는가. 신규 교사나 영혼 없는 대화법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기본적인 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으나, 앞으로  좀 더 실질적이고 위급한 사례나 본질적인 전략이 보강되어, 진지하게 교대 등과 협력하여 우리 내부에서라도 현장 경험과 체계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 매뉴얼을 만드는 노력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또한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 외롭고 위태로운 이 길을 선택한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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