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31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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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법정에서 그런 치욕을 감수하시면서까지 자신의 일생을 파멸시키러 가시지는 않을 겁니다. 도련님께선 다른 어떤 형제들보다 아버지 표도르 빠블로비 치를 많이 닮으셨어요. 똑같은 영혼을 가지고 계시지요. - P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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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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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은 저렇게 밤밥을 드시다간 봄이 되면 머리에서 싹이 날 거야. 안 그래요, 분지 씨?"
분지는 웃지 않았다.
"아무리 밤밥을 먹는다 해도 그것이 싹을 틔울 리 없습니다. 부인."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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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세계의 유한성을 이처럼 절실하게 체감하게 된 것은 아마도 역사상 처음일 것이다. 인간은 저녁마다 스마트 기기의 화면을 통해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100년 전에는 절대로 길에서 마주칠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과 마주하고 있다. - P16

멀리서 타인들을 관찰하면서 인간은 자신의 역할이나 가능성의 레퍼토리 또한 유한하며, 조상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가 훨씬 더 서로를 닮은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기억하듯이 조상들은 온갖 상상의 나래를 충동원하여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묘사하기를 즐겼고, 그것은 과거의 여행자들을 흥분시켰다. - P16

여기에 더하여 붐비는 인파, 협소한 공간, 어딜 가든 사람들과 맞닥뜨리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우리로 하여금 세계의 유한한 본성을 자각하게 만들고, 나아가 ‘밀실 공포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므로 최근에 우주 여행에 대한 열망, 다시 말해 너무도 익숙하고, 붐비고, 어수선하다고 판명된 오래된 집을 버리고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려는 꿈이 다시금 유행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 P19

어쩌면 민주주의의 이상에는 다신론이 좀 더 적합할 수도 있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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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찌 되었든, 메리는 언젠가 남자가 될 거잖아요."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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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 스완네 집 쪽으로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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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브레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은 신화 속에 나오는 신만큼이나 믿기 어려운 일로, 생테스프리 거리나 광장에 그런 놀라운 존재가 나타날 때마다, 철저한 조사로 이 신화적인 인물이 개인적으로나 추상적으로 호적상 콩브레 사람들과 어떤 친척 관계인 ’자신들이 아는 사람‘으로 환원되지 않은 경우란 그들의 기억에서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 P108

종탑 끝이 얼마나 가늘고 얼마나 선명한 분홍빛이었는지, 오직 자연으로 이루어진 이 풍경, 이 화폭에 누군가가 예술의 작은 흔적, 단 하나의 인간적인 표시를 남겨 놓으려고 손톱으로 하늘에 줄을 그어 놓은 것 같았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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