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 책을 받아보았는데, 그새 커버가 바뀌었다. 

여러 모로 부럽다, 이 분 ^^

번역을 하는 동안 글이 잘 풀리지 않으면 Drag & Merge라는 게임을 했는데, 

문득 내가 쓰고 있는 문장들에 유기성이 몹시 떨어진다는 것을 자각하곤,

그 원인은 역시 남의 글 읽기를 게을리한 것이라 결론지었다. 


독서도 오래 손을 놨다 다시 하려면 마치 처음 책을 읽는 사람처럼 버벅대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추리소설이나 편안하게 읽히는 책을 골라 워밍업을 해줘야 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래서 고른 책이 이 책과,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나중에 집에서 받아보고 나니 문학동네 책이네)


알랭 드 보통이 들려주는 여행의 기술은  대기 시간이 몹시 길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갈수록 좋은 여행이었다.

김영하 작가는 거침없는 입담만큼이나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얼마 전 한강 작가가 한 말도 자극이 되었다. 

유투브 다음은 다시 종이책이 될 거라고.

독서로 다시 힘을 얻는다고.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고 이유도 알 수 없는 공허함의 원인이 그것이었을까.

아무래도 물질적이기보다는 정신적인 헛헛함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종이책의 두근두근함.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이다. 


페넬로페의 침대에 누운 오디세우스는 비로소 깨달았을 것이다. 그토록 길고 고통스러웠던 여행의 목적은 고작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기 위한 것이었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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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을 다쳤다.

화가 나고 자꾸만 그 사람 생각이 나서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

요즘은 성당도 가지 않아 마음 둘 곳이 없다. 

성모송을 외워보지만 집중이 안 된다.

책을 집어들었다. 

뜬금없지만 위안이 되는 이유는 뭘까. 

책을 읽지 않고 책을 만드는 일을 한다는 건 죄라는 생각...

천천히 읽어보자. 



어떤 극한에 닥치면 사람을 죽일 생각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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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한 사회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는 지배 계급의 이데올로기"(마르크스) 아니랄까 봐 일제와 미국의 지배를 받아온 우리 사회의 이데올로기 역시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친일을 하다가 반공주의자로 돌변한 군사 독재자들의 일본제 ‘국가주의‘와, 이들 밑에서 아무 생각 없이 테크노크라트로 복무하며 개인적으로 출세했던 미국 유학파들의 천박한 미국제 ‘자유주의‘. 일본식 국가주의와 미국식 자유주의의 결합. 이것이 우리 사회의 지배 이데올로기이고, 우리 교육의 문제도 근본적으로 바로 이 권력 구성에서 비롯된다. 아이들에게 오직 출세하는 데 필요한 영어, 수학, 컴퓨터만 가르치려 드는 가정. 그리고 이런 아이들과 세계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가가 제공해주는 애국이라는 허위의식. 참교육은 이 두 가지 전선에서의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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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여 사라져라!

올 여름, 큰애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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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둘째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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