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책장을 살펴보다 내가 리처드 도킨스의 책을 세 권이나 갖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이 사람의 열성팬이 결코 아닌 나는, 더더군다나 이렇게 사놓고는 한 권도 제대로 읽지 않았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랐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작정하고 도전해보기로 했다. 2010년 전면개정판 <이기적 유전자>에는 장애물이 너무 많다. 옮긴이의 말부터 서문과 권두사까지 무려 다섯 개의 관문을 넘어야 본문으로 진입할 수 있다. 다 생략하고 바로 본문을 공략할 수도 있지만 융통성 없는 나는 어쩐지 그런 걸 잘 극복하지 못한다. 


이런 책들을 읽으면 내 안에 잠자고 있던 무신론적 성향들이 은글슬쩍 고개를 든다는 점이 약간 우려되긴 한다. 간간이 이 책을 읽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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