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지음, 김선형 옮김 / 들녘 / 2003년 1월
품절


최선의 길은 그냥 약간만 사랑하는 거였다. 뭐든지 사랑하되, 그냥 약간씩만, 그래서 그들 손에 허리가 부러져도, 아니면 시체 포대에 쳐넣어져도, 글쎄, 그래도 다음 사람을 위해 약간의 사랑은 남겨놓을 수 있도록.-83쪽

"저 하얀 것들은 내가 가졌던 것, 내가 꿈꿨던 모든 것들을 빼앗아갔다."-156쪽

" [...] 세상에 불운이란 건 없어. 오직 백인들이 있을 뿐이지."-157쪽

폭행에 가까울 정도로 강렬한 석양들과 쟁반만한 별들, 피로 범벅이 된 가을들 따위는 다 없어도 좋았다.-213쪽

한 번 더 아기를 갖는다는 것에 겁이 났다. 다시 엄마노릇을 할 만큼 좋은 사람이 되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하고, 강인해져야 하고, 또 그만큼 마음을 쏟아야 하고 - 또다시. 그렇게 오랫동안 세상에 살아 있어야 하고. 오, 하느님, 저를 구원해주소서, 시이드는 생각했다. 만사태평 걱정거리가 없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모성애는 사람 잡는 감정이었다.-229쪽

선택하는 대상을 마음대로 사랑할 수 있는 곳에 닿는 것 - 욕망에 허가를 받을 필요도 없이 - 그래, 그거야말로 자유가 아니었던가.-278쪽

"당신 사랑은 너무 짙어서 숨막혀."
[...]
"사랑은 원래 그런 거야, 그렇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야. 희박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야."-281쪽

백인들은 그녀 자신을 더럽힐 수는 있었지만, 하지만 최고의 것, 아름답고 마술 같은 최고의 존재, 그녀가 지닌 깨끗한 한 조각의 자아를 더럽힐 수는 없었다.-417쪽

인간의 생명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모두 성스럽다는 것이었다.-4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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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리타 2005-06-17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이네요^^